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홈으로 | 즐겨찾기등록 |  +관련사이트 
문화재방송 한국 " Since 2008. 2. 1 "
[공지]왼 쪽 아래의 유튜브 바로가기를 클릭하시면 문화재 관련 동영상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재방송 캠페인] 문화재에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은 애국심입니다.' 휴일이면 가족과 함께 각종 문화재와 함께 하여 민족의 숨결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udownwbe wojodown nuebfile monjdown yesnkdown lpmedown jneepudw mndownfile bafdownco yabiqedown amehdown fadowntero evnhdown
HOME >
문화재뉴스 >
무형문화재 >
유형문화재 >
기타문화재 >
영상문화 >
역사기행 >
유네스코세계유산 >
문화재연감 >
유튜브 바로가기 >
PageNo : 01
제 목 [문화유산 답사기]춘설이 온날, 김경란과 황제의 정원을 산책하다
글쓴이 tntv 등록일 [2020.03.20]

춘설이 온날, 김경란과 황제의 정원을 산책하다 ‘사회적으로 그 지위와 품격에 맞게 요구되는 기대치가 있다. 특히 아나운서에겐 차림새부터 지켜야 할 품위와 높은 지적 수준까지….’ 그동안 여성 아나운서들의 롤모델 자리를 지켜왔던 그녀가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시대의 문화코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김경란! 반가운 춘설이 온 날 덕수궁에서 그녀를 만났고 황제의 정원을 함께 거닐었다.

정원을 함께 산책하고 싶은 여자, 김경란

교수 신현실(이하 신현실)

안녕하세요. 라디오 인터뷰 때 보고 오늘 다시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 국악방송 <문화시대 김경란입니다>에서 국내 주요 문화 인사들을 만나고 계시는데요. 다양한 문화 이슈를 어쩜 그렇게 잘 이해하고 포용 하시는지 존경스럽더라고요. 저는 정원이라는 주제 하나도 어려워하는데, 정말 국내 최고의 문화 전문가라 할 만해요.


김경란 아나운서(이하 김경란)

안녕하세요. 잘 계셨죠? 그건 과찬이세요. 저도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공부할 기회가 생겨서 행복해요. 뉴스를 진행할 때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것 같아 좋고요. 2012년까지 몸담았던 KBS 아나운서 직을 내려놓고 나서는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연극, 방송, 베이커리, 여행 등 뭐든 도전하고 즐기고 있어요.


신현실

최근에 출연하신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도 본방사수했어요. 아나운서로서 보여준 과거 이미지와는또 다른 진솔한 면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럼 우리 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려요.


김경란

『문화재사랑』 애독자 여러분! 김경란입니다. 지난번에 교수님께 취재 제의를 받고 단번에 승낙했어요. 저도 정원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예전에는 방송 스케줄 때문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한 적이 많았어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방송국을 오갈 때마다 위안과 휴식이 되어준 것이 음악과 정원 산책이었죠. 춘설이 내린 오늘, 덕수궁을 다시 찾게 되니 정말 행복해요.


신현실

정원은 주인의 사상이나 자연환경 그리고 건축, 식물재료, 회화 등 다양한 문화가 융합돼 조성되는데요. 김경란 씨의 만능 엔터테이너 소질은 세상 모든 것이 모인 정원과 비슷한 것 같아요. 언제나 사람들을 포용하고 위로해 주는 도심 속 전통정원인 덕수궁처럼요.

01.춘설이 온 어느 날 덕수궁 정원을 함께 찾은 신현실 교수와 김경란 아나운서

한국 전통정원의 미학이 살아 있는 건물과 담장

김경란

덕수궁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친숙하고, 언제든지 차 한잔 마시며 산책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공원 같은 느낌이에요.


신현실

덕수궁 하면 고종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고종께서 대한제국을 선포하신 장소가 이곳이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정원이 있던 곳이에요. 열강의 재외공관이 밀집해 있던 이곳에서 고종이 얼마나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셨는지 생각하면 숙연해지죠. 근대사의 격전지이자 우리 민족이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이 깃든 유산이기도 해요.

덕수궁 정원의 안내도 그림이다. 한복을 입은 두 사람의 캐릭터 그림과 함께 각 장소의 위치가 설명되어 있다. 왼쪽부터 즉조당 유현문 정관헌 석조전 석조전 분수대.

김경란

덕수궁은 고종의 전략적 입지 측면에서 중요했던 장소라 그런지 다른 궁들처럼 정원을 크게 꾸미지 않은 것 같아요.


신현실

경복궁이나 창덕궁처럼 후원이 크게 구획되지는 않았지만, 각 건물을 중심으로 정원이 꾸며져 있어요. 준명당 일대는 침전과 편전의 기능을 겸했던 곳이고, 석어당은 선조 때 행궁의 정전 겸 침전으로 쓰던 집을 복원한 것이죠. 원래 월산대군가의 민가 양식을 보여주는 2층 집이에요.


김경란

즉조당의 넓은 마당에 놓여 있는 괴석이 인상적이네요.

02.즉조당의 넓은 마당을 산책하며 괴석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사람

신현실

괴석은 전통정원에 주로 쓰이는 조경요소예요. 석분에 괴석을 심어 장식하죠. 여기 있는 것들은 원래 이곳에 있었던 게 아니라 창덕궁에서 가져온 거예요. 석어당, 즉조당 공간과 함녕전 침전 공간의 경계는 유현문으로 구획했죠. 이 문은 조선 왕실의 전축 화담 중에서도 뛰어난 조형미를 지니고 있어요.


김경란

담장의 높낮이가 각기 다르군요. 이유가 뭔가요?


신현실

경사진 지형에 맞춰 자연에 순응하는 한국 전통조경의 미학 중 하나랍니다. 유현문은 홍예틀을 짠 뒤 붉은 벽돌로 퇴를 두르고 그 안에 완자무늬와 구름 속 용 문양으로 장식했어요.


김경란

우리 정원에선 담장도 하나의 예술품이군요.

03. 자연에 순응하는 한국 전통조경의 미학 중 하나인 유현문과 화계수 04.연회 장소였던 정관헌에서 커피를 마시며 고종을 추억하는 두 사람

대한제국 황제가 머물던 자리,정관헌과 석조전 분수대

김경란

이곳이 정관헌이군요. 저는 정관헌 하면 커피를 좋아하시던 고종이 생각나요.


신현실

네. 1900년대에 건립됐고, 고종의 연회 장소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이 한식과 양식을 융합해 만든 건물이죠. 이 건물의 기둥은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철제 난간에는 사슴, 소나무, 당초문 등이 새겨져 있는데 최초의 양식 난간이었죠. 고종이 정관헌에서 커피를 드셨다는 기록은 없지만, 커피를 드시면서 상상 속에서나마 옛 고종을 알현하는 시간을 가져 볼까요?


김경란

과거 고종이 즐겼던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눈이 와서 더 낭만적이네요. 이곳에 오니 고종께서 왜 커피를 좋아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 잠 못 드는 밤 나라를 지키기 위한 시름을 커피로 달래셨겠지요.


신현실

석조전은 18세기 신고전주의 유럽 궁전 건축을 모방해서 1910년에 완성한 곳입니다. 영국인 하딩이 설계하고 일본 건설사 오쿠라구미가 시공했죠. 중앙에는 분수대가 있고 사방에는 관목이나 초화류만 심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중정식 정원이에요.

05.유럽 궁전 건축을 모방해서 1910년 완성한 석조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06.청동 분수대의 형태적 특성과 조각상의 변화에 대해 설명해주는 신현실 교수

김경란

우리 전통정원에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자리한 정원이 없는 것 같던데요.


신현실

네. 한국 전통정원은 주로 후원양식이죠. 석조전 앞의 청동 분수대는 1937년 왕궁 미술관이 건립될 때 같이 조성되었어요. 1910년대에는 이곳에 거북 조각상이 놓여 있었는데 물개로 바뀐 거라고 해요.


김경란

저는 물개보다는 거북이 어울릴 것 같은데요.


전통정원의 시대상을 간직한 덕수궁

신현실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많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전통경관이 단절되어 한국성을 계승한 정원을 찾기란 쉽지 않아요. 덕수궁 정원은 우리 정원 역사에서 유일한 황제의 정원인데요.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죠.


김경란

요즘 정원 문화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해외에 한국정원을 조성하거나 국가정원을 지정한다는 뉴스도 제법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오늘 중요한 걸 배우고 가네요. 우리 근대 정원의 변화 과정을 볼 수 있는 황제의 정원, 덕수궁! 저도 널리 알릴게요.

김경란 아나운서가 사인을 들고 웃고있다, to 문화재사랑 독자여러분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2020.3.2


글. 신현실 문화재 전문위원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사진. 김오늘


 

주소:서울 강서구 화곡로185 서안이지텔505호 | 이메일:tntvkr@nate.com
Copyright(c)tntv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