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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문화유산 답사기]‘신선이 자고 있는 누각’ 진안 수선루 보물지정
글쓴이 tntv 등록일 [2020.02.26]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진안 수선루(鎭安 睡仙樓)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다. 진안 수선루는 숙종 12년(1686) 건립되고 고종 25년(1888)과 고종 29년(1892) 중수된 정자로, 자연 암반으로 형성된 동굴에 위치하여 독특한 외관 및 특색을 자랑해왔다. 수선루는 신선이 낮잠을 즐기며 유유자적한다는 뜻으로, 연안 송 씨 4형제가 80세가 넘도록 아침저녁으로 정자를 오르내리며 바둑도 두고 시도 읊는 모습이 옛날 4호(四皓)의 네 신선이 놀았다는 이야기와 비슷하다 하여 이름 붙였다고 한다. 01. 정면에서 바라본 진안 수선루 ⓒ문화재청

자연과 조화를 이룬 천혜의 누정

수선루는 전북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월운마을 앞으로 흐르는 오원천을 따라 약 1km 정도 거슬러 올라 거북재 우측 암굴에 2층 규모로 세워져 있다. 숙종 12년(1686)에 연안 송 씨 사형제(진유, 명유, 철유, 서유)가 건립한 것으로 고종 25년(1888)에 후손 송석노가 중수하였고, 최병선 등이 재중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수선루는 섬진강 상류의 오원천이 휘돌아 흐르는 하안의 거북재 암굴 표고 300m 지점에 입지한다. 마을 앞산인 ‘거북재’ 중턱 암벽에 2층 누각의 겹처마, 맞배지붕 형태로 지어진 수선루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이다. 자연석을 가공하여 3단으로 된 석단으로 진입공간을 확보하였고, 자연 암굴을 이용하여 누를 자리 잡았는데 바위 요철형태에 맞추어 기둥을 세우고 마루와 구들을 두었다. 방 앞에는 작은 툇마루를 부설하고 계자난간을 둘렀는데, 높이차로 인해 분절되고 있다. 방과 한 칸의 마루 위에 지붕을 두었고, 나머지 한 칸은 동굴 천장이 지붕을 대신한다. 2층 중앙에 수선루 현판이 있는데, 1층의 문을 통하여 오르게 되어 있다. 특히 수선루는 자연암벽의 지세를 이용하여 가파른 절벽중턱에 접근 경사로를 만들고 3단의 석단과 누 좌우 동, 서쪽에 월대를 두어 안팎의 경계를 설정하여 암굴에 끼워 넣은 듯 약간 돌출시켜 세워져 있는데, 마치 암벽 공중에 매달린 누정처럼 절묘하게 조용되었다.


k_02.jpg

상부는 휜 창방(기둥머리를 좌우로 연결하는 부재)의 사용, 방 내부는 연등천장(椽燈天障)(별도로 천장을 만들지 않고 서까래를 그대로 노출시켜 만든 천장)으로 구성되었고, 진입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두움과 밝음의 극적 대비 등은 정형의 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당시의 시대에 파격적으로 시도되었던 건축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수선루는 누정건축으로서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고 지형을 이용해 건축하였으며, 지붕의 전면은 기와로 하고 후면은 돌너와로 마감하여 지역의 건축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누정의 기능과 형태에서 벗어나 있는 독특한 외관 및 특색 등 전통적인 누정 건축의 한 부류로 평가받아왔다.


03. 수선루 지붕 ⓒ문화재청 04. 바위를 활용한 처마구성 ⓒ문화재청


자료 출처. 진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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