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 아니라, 보물 2018호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가야 금관, 보물 2019호인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청동방울) 이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제사장 등 사회적으로 높은 위상을 가진 사람들이나 제사장들이 신앙이나 의례에 사용한 물건들이 따로 있었으며, 그만큼 계층이 구분된 사회였을 것이라고도 추정됩니다. 나아가, 최근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가야에서는 철기를 직접 생산하여 신라나 일본, 낙랑과 대방 일대로 수출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모두 종합하면, 가야는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했을 나라였으며, 시회적으로 높은 계층에 위치한 사람이 존재했을 것입니다. 또한, 철기를 통해 농사를 지었을 뿐 아니라 전쟁을 벌이고, 이웃 나라와 교역을 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020년을 앞두고 보물 2020호, 복천동 고분 38호분 출토 철제 갑옷 일괄을 알아봤습니다. 2020이라는 키워드도 있지만, 보물 2020호는 요즘 고대사에서 중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야 사회를 드러내는 중요한 문화재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세트를 이루고 있는 투구, 갑옷, 목가리개의 구성 등을 통해, 철을 가지고 수준 높은 기술을 활용했을 가야 사회의 특징도 알 수 있었습니다. 철기를 기반으로 하는 무기 체계는 군사력이 증진된 정치체의 기반이 된 것입니다.
<참고 자료>
김혁중 2013, 「중국 중원, 동북지방 갑주로 본 영남지방 갑주문화의 전개 과정과 특징」, 『중국 동북 지역과 한반도 남부의 교류』, 제 22회 영남고고학회 학술발표회.
부산대학교박물관, 1983, 『동래복천동고분군1』.
복천박물관, 2010, 『동래복천동고분군 : 제5차 발굴조사 38호분』.
중앙문화재연구원, 2014b, 『신라고고학개론 하』, 진인진,
삼국시대의 북방계 투구, 종장판주 http://blog.gorekun.com/?p=1280
문화재청 홈페이지 http://www.cha.go.kr/cha/idx/Index.do?mn=NS_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