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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천’ 광고 속 인천이야기 ④

‘주간인천’은 1954년 4월 12일 창간해 60년대 초 까지 발행한 주간(週刊)신문이다. 6.25 전쟁 직후는 물론 산업화 초기 인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매체이다. 광고는 시대의 자화상이다. ‘주간신문’에 실린 광고를 통해 60여 년 전 인천의 풍경과 인천인의 삶을 조명해 본다.

작약도(芍藥島)는 2만2천여 평의 크기에 섬 둘레가 1.5㎞ 밖에 되지 않는 섬이다.  원래 이름은 ‘물치도’였다. 병인양요(1866) 때 프랑스함대가 이곳에 잠시 머물며 섬 이름을 ‘보아제’라고 불렀고 신미양요(1871) 때 미국인들은 섬에 나무가 많다하여 ‘우디아일랜드’라고 명명했다. 

일제강점기 섬 소유주였던 일본인 스즈끼가 패전 후 본국으로 급히 돌아갈 때 십억 환어치의 금괴를 가져갈 수 없자 어쩔 수없이 몰래 작약도 어느 한구석에 해골과 함께 파묻고 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후에 많은 사람들이 동원돼 철야 작업을 하며 이곳저곳 산을 파헤쳤지만 섬만 골병들게 했던 일화도 있다. 

해방 후 건너편 화수동에 살던 이종문이란 사람이 이곳에 고아원을 설치해 운영했으나 6.25 전쟁으로 폐쇄되었다. 

작약도는 배편이 시원치 않아 멀리 갈 수 없었던 시절인 6, 70년대 만해도 수도권에서 알아주던 해상유원지였다. 동림산업, 한보개발, (주)원광, 진성토건 등으로 넘어갔다가 결국 경매시장에 나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강화해협의 거센 조류를 치받는 섬, 물치섬은 그렇게 시류에 치받히면서도 굳건히 오늘도 만석 앞바다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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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동반, 단체학교 소풍, 일반은 물론하고 당일치기로 충분히 하루를 휴양할 수 있으며 특히 일거 3백 명을 승용(乘用)하는 대형 쾌속정으로 15분간 파도 위에 몸을 싣고 달리는 기분이란 일찍이 바다를 모르는 서울 시민의 쾌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도시 거리의 복잡한 소음을 피하여 주말의 휴일을 바닷바람과 더불어 작약도에서 즐기시라～’ 

이와 함께 섬으로 가는 교통편을 안내한다. 기차편 서울역발 매시 편도, 버스편 용산발 수시 편도, 합승편 서울역발 편도 동인천발 편도, 선편 인천시 만석동 수시발 왕복(250환). 합승은 일반 버스보다 작고 지금의 그레이스 승합차 보다 컸던 20인승 정도의 버스다. 당시 작약도 가는 배는 만석동 부두에서 탔음을 알 수 있다. 

섬 안의 시설은 점포, 호텔, 식당, 오락시설, 해수욕장이 구비되었다. 특히 서울 제1의 ‘인화루’ 식당 지점이 작약도에 설치된 것을 알리고 있다.              

글․ 사진  유동현 전, 굿모닝인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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