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으로 마실가자’는 600여 년 동안 속리산을 지켜온 정이품송의 소중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정이품송에 얽힌 수많은 설화와 전설을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문화 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기획된 문화재청의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2015년과 2017년에 우수사업으로 선정된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이품송과 솔향공원에서 진행하는 ‘오감만족! 정이품송’은 단순히 관람하고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소나무를 보고, 듣고, 느끼고, 만들고, 맛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정이품송을 관람할 뿐만 아니라, 정이품송 옛 사진전 및 2014 정이품송 추억 사진 공모전 수상작 감상과 정이품송 설화를 듣고 퀴즈를 풀어보는‘정이품송을 보다’, 국악실내악 악단 ‘그란디’가 연주하는 소나무 연주곡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소나무야 소나무야’ 등 감상과 전통국악기로 직접 소나무 노래를 연주하는 ‘정이품송을 듣다’, 숲해설사와 함께 솔향공원 소나무박물관을 관람하고 솔숲을 걸으며 팔도 소나무를 몸으로 직접 느끼고 솔숲에서 정이품송 퍼즐 보물찾기 게임을 하는 ‘정이품송을 느끼다’ 등 오감으로 정이품송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각 지점마다 프로그램 수료 스탬프를 찍을 수 있도록 하고 5개의 스탬프를 모두 모은 참가자에게는 ‘오감만족! 정이품송’ 프로그램 수료증을 수여한다.

‘오감만족! 정이품송’이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면 ‘정이품송, 전통공예를 만나다’는 학교 등 단체, 특히 문화재 지킴이 단체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전통낙 화로 만나보는 정이품송부터 소나무로 만드는 전통 목조각, 철로 만드는 정이품송, 정이품송 전통 조각하기, 한지와 사경으로 만들어보는 정이품송까지 보은에 거주하는 공예부문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함께 소나무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특별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성에 있다. 숲해설사, 문화해설사를 비롯해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참여해 최고의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프로그램의 다양성이다. ‘오감만족’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기 다른 주제의 프로그램을 소나무라는 큰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운영해 예술성과 오락성을 잘 조화시킴으로써 참가자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많은 보조 인력을 운용해 안전과 편의에 만전을 기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경험함으로써 자라나는 것이다. ‘정이품송으로 마실가자’ 운 영진은 참가자들에게 이 점을 늘 강조해왔고 이를 잘 실천하는 참가자에게는 정이품송 지킴이 배지와 수료증을 수여해왔다. 지난 4년여 동안 약 1200명의 어린이들이 정이품송 지킴이 임명장을 받았고 이 아이들의 기억 속에 정이품송은 관심의 대상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운영진은 ‘정이품송으로 마실가자’를 보은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발전시키고자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 하고 있다. 또한 자연문화재와 무형문화재가 어우러진 깊이 있고 보다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글. 성혜경 사진. 보은전통문화보존회

 출처:월간 문화재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