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는 천연기념물 제419호인 강화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는 물론 천연기념물 제205-1호 저어새, 천연기념물 제205-2호 노랑부리저어새,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 천연기념물 제361호 노랑부리백로 등 천연기념물이 아주 많은 지역이다. 2017년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인 ‘저어새 따라서 갯벌까지’는 세계적 보호조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두루미 등 강화의 천연기념물을 주제로 한 탐조(探鳥) 여행 및 보존 프로그램이다.

먼저 ‘함께 해요, 그대. 갯벌 톡투유’는 천연기념물의 보고인 강화에 살면서도 그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갯벌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체계적인 자연환경학습 교육을 실시하며 이러한 양성과정을 거친 주민들이 갯벌생태체험교육을 진행하는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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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는 숟가락처럼 생긴 부리를 좌우로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특이해 저어새라고 하며, 부리가 쟁기와 같다고 하여 가리새라고도 한다. 강화 갯벌은 시베리아, 알래스카 지역에서 번식하는 저어새 등의 철새가 일본, 호주,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중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중간 휴게소에 해당하는 곳이다. 강화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수한 갯벌로 갯벌보존과 저어새의 서식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얘들아, 문화재에 발담구어 볼까?’는 게, 갯지렁이, 고둥과 조개 등 강화갯벌에 서식하는 수많은 갯벌생물들과 조우하며 갯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실내 교육은 물론 강화갯벌센터 안내와 종이공작활동(저어새 만들기, 밤게 만들기), 갯벌생물을 채집하고 관찰하는 갯벌생태체험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도 강화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들과 함께 산책하듯 거닐며 그들의 삶과 재미있는 갯벌 생물의 이야기를 듣는 ‘갯벌 나들길, 쉿! 내 발 밑에 누가 있어’, 저어새의 주요한 서식지(여차리 갯벌, 여차리 물꽝, 분오포구, 분오저수지 등)를 찾아 이동하며 저어새를 관찰하는 ‘저어새야 우리가 지켜줄게 1’, 강화본도에서 제일 가까운 저어새 번식지인 각시바위 주변까지 배를 타고 나가 번식 장면을 관찰하는 ‘저어새야 우리가 지켜줄게 2’, 두루미들이 오가는 갯벌과 들판을 거닐며 두루미를 찾고 탐조하는 ‘겨울 강화의 고고한 선비, 두루미’, 힘겹게 겨울을 견디는 두루미들에게 정성이 담긴 먹이를 공급하는 ‘두루미 먹이주기 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강화갯벌이 문화재라는 사실을 알지못하며, 저어새나 두루미 같은 천연기념물에 대해서도 문화재로서 인식이 부족하다. 보통 문화재라고 하면 숭례문이나 다보탑 같은 유형문화재를 먼저 연상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갯벌이나 저어새 같은 자연 그 자체로서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목적이자 의의이다. 더불어 유리케이스 안에 고이 보관된 문화재, 출입금지 표지판이 붙어 있어 접근하기 힘든 문화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느끼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문화재도 있다는 것을 생명과의 교감과 체험을 통해 알리고 있다. 2018년에는 생생문화재 프로그램명을 ‘8천년의 비상, 저어새와 두루미를 품은 갯벌’로 변경하면서 지역축제에서 저어새 관련 홍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저어새 사진전, 버드 카빙전, 골판지 아트 등의 과정을 추가할 계획이다. 2018 프로그램은 1월 말부터 운영할 예정이다.(문의 032-930-3627)

글‧성혜경 사진‧생태교육허브 물새알
 
출처:월간 문화재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