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 리(48)는 일곱 살 때 부모를 따라 뉴욕으로 이민 갔으며 예일대를 나와 변호사로 일하다 십여 년 전부터 작품을 썼다. ‘빠징코’는 20세기 초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동포 4세대의 이야기로 1980년대 말까지 다루고 있다. 작가는 일본계 미국인인 남편을 따라 2011년까지 4년간 일본에 머물렀다.
뉴욕 타임스는 일주 닷새 전문기자들이 하루 한두 권 씩 장문의 서평을 쓰는 데 이어 따로 주말마다 외부 필진들 평으로 꾸리는 두꺼운 북 리뷰를 발간한다. 연말에 북 리뷰 담당 편집자들이 소설 50권, 넌픽션 50권 씩을 골라 그 해의 ‘주목할 만한(notable) 책 100선’을 발표한다.
일주일 뒤 여기서 소설 5권, 넌픽션 5권을 다시 추려 ‘베스트(best) 10선’을 발표하는데 민지 리의 소설이 여기에 뽑힌 것이다.
유명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1년 전 이 ‘베스트 10’의 소설 5선에 들었다. 맨 부커 인터네셔널 상 수상 후이다. 2015년 베스트 5선에 들었던 폴 비티의 소설 ‘셀 아웃’은 2016년 맨 부커 본상을 수상했었다.
이 신문의 이 같은 추천 도서들은 미국 책 판매 마케팅에서 가장 효력있는 구절로 앞표지에 커다랗게 써있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 베스트 셀러 리스트는 타임스 사업부가 미국내 수천 개 책방과 온라인 판매량을 공정하게 집계한 것으로 1주 단위로 발표된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