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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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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답사기 기암절벽과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다...먕승 제7호 여수 상백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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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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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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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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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 5대 절경 중 하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인 만큼 한국은 약 3,400개에 이르는 아름다운 섬을 보유하고 있다. 섬은 해양영토를 넘어 국가적으로 전략적인 지점이 되기도 하며, 관광과 수산자원, 생태계 등 무궁무진한 자원을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12년 3월 CNN은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을 선정했다. 그 안에는 이미 오래전에 육지가 된 강화도, 선재도, 안면도, 거제도, 진도 등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절경을 자랑하는 여수의 거문도와 백도가 빠졌다. 지난 2013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한 곳이지만, 무인도인 탓인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거문도는 동도, 서도, 고도 등 세 개의 섬이 바다 위에 병풍을 친 듯 자리하고 있는 어업전진기지이며, 남해안 최초이자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로 불을 밝힌 거문도 유인 등대(1905년)가 있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약 28km 지점에 있는 명승 제7호 백 도는 기암괴석과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며, 거문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섬의 5대 절경은 거제 해금강, 통영 소매물도, 신안 홍도, 울릉도, 그리고 여수의 백도(白島)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섬은 바다의 금강산이라 할 만큼 기암괴석이 빼어나다. 백도는 ‘섬들이 온통 하얗게 보인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백도
백도는 상백도, 하백도로 나뉘어서 약 39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는 섬으로 자연이 깎아 놓은 환상의 섬이다. 상백도 등대섬은 높이가 약 130m에 달해 가장 높은 섬이며, 이곳의 무인 등대는 1938년 일제 강점기에 세워져 지금까지 백도 주변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백도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관광객의 상륙이 금지된 섬이다. 인간의 발길이 통제된 천연생태의 보고(寶庫)인 만큼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문명의 흔적은 무인 등대가 유일하다. 관광객들은 유람선을 타고 백도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이 섬에 오를 방법은 해양수산부 등대선이 매달 백도 등대 점검을 위해 연구 목적으로 상륙하는 경우 뿐이다. 섬에 올라가면 유람선을 타고 백도를 일주 하는 것과 또 다른 백도의 멋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바위, 나무, 새가 만들어내는 생명의 이야기
백도의 크고 작은 바위들은 숨겨진 이야기를 품고 있다. 상백도에는 형태가 병풍같이 생긴 병풍바위, 옥황상제의 신하인 형제가 꾸지람을 듣고 숨어 있다는 형제바위, 먹을 양식을 쌓아 두었다는 노적섬, 세 명의 신선이 서 있는 듯한 삼선암 등 다양하다. 백도를 대표하는 매바위는 옥황상제의 아들이 지상에 귀양을 와서 용왕의 딸과 풍류를 즐기며 낚아챈 새가 돌로 변한 것이라 한다. 오랜 세월 동안 풍화가 만든 또 하나의 작품이다.
하백도에는 옥황상제 아들이 바위로 변했다는 서방바위와 그가 열애한 용왕의 딸이 변한 각시바위, 그들의 패물 상자였다는 보석 바위, 거대한 불상처럼 우뚝 솟아 있는 석물 바위 외에도 도끼바위, 촛대바위, 진돗개바위 등 그 이름도 다양하다.
백도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은 바위에만 그치지 않는다. 동백나무, 후박나무, 눈향나무, 석곡, 풍란, 원추리 등 353종의 아열대 식물이 고루 분포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16년 다도해 국립공원의 조사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제215호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칼새, 섬개개비, 동박새, 되새, 노랑할미새, 가마우지, 휘파람새, 팔색조 등 뭍에서는 보기 힘든 40여 종의 새와 희귀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해양 생물 또한 붉은 산호 등 17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거문도 어장의 중심 무대인 백도는 조기, 갈치, 돔, 민어가 유명하다.
백도는 지리적인 위치나 기상여건 등에 따라 접근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그러나 천혜의 자연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노력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지속적인 경관자원 발굴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며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글+사진‧이재언(섬 전문가)
출처:월간 문화재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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