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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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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음이 만든 다름...국보 제213호 금동탑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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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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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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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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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신라 왕궁의 별궁터인 경주 월지(月池)는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희를 베풀었던 곳이다. 달이 비치는 연못이란 뜻을 담은 월지란 안압지의 옛 이름이다. 화려한 야경이 일품인 월지에서 출토된 생활금속공예품인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는 그 섬세함이 단연 으뜸이다. 이 가위의 형식을 보면 통일신라 전성기인 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1975년 월지 준설공사로 인해 시작된 유물 발굴 작업에서 이색적인 풍모를 지닌 금동초심지가위 1점이 발견됐고, 이는 신라의 정교한 조형미를 단적으로 보여준 공예품이다. 가위는 두 마리의 봉황이 서로 머리를 교차하는 형상인 동시에 표면 전체에 인동당초무늬가 빼곡하게 조각되어 있다. 실제 가위의 쓰임은 초의 심지를 자르는 것에 불과했지만 독보적인 조형미는 가위를 명품의 반열에 올라서게 했다.
역사적으로 금동초심지가위가 갖는 또 다른 가치는 이와 비슷한 모양의 가위가 일본 왕실의 보물창고 정창원에 보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신라 공예문화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당시 일본과 신라의 교류가 있었음을 방증하는 주요 자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금속으로 표현된 금동탑의 화려한 장식과 꾸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로써 금동탑은 옥외에 설치해 예배를 드리는 대상으로서의 탑이 아닌 건물 안에 모셔둔, 하나의 공예품이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이와 같이 청동으로 소형의 불탑을 제작해 절에 봉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높이가 20~30㎝ 정도인 것에 반해 국보 제213호 금동탑은 155㎝로 대형 금속공예품이다. 현재 남아 있는 탑신은 5층이지만 본래 7층 정도였으며 머리장식의 일부가 사라진 것으로 보아 본래 높이는 지금보다 더 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보 제213호 금동탑은 기단부 위에 탑신부를 구성하고 상부에 상륜부를 장식해 일반적인 석탑의 형식을 갖췄다. 아래층 기단의 각 면에는 연꽃잎이 둘러져 있는데 이는 고려시대 석탑양식의 특징이다. 반면 옥개부의 사방 모서리가 처마와 같이 살짝 올라간 것, 1층 탑신에 출입문과 기둥을 두고 그위에 지붕을 얹은 것은 목조 건축의 형식을 따른다고 볼 수 있다. 그 자체로서의 화려한 표현력도 감탄할 정도지만 금동탑 안에 담긴 다양한 건축양식은 이 탑의 연구 가치를 더욱 높인다.
통제와 강압의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우리만의 감성과 현실을 노래했던 대중가요들. 등록문화재 제477호 빅타레코드 금속 원반에는 당시의 히트곡과 대중들이 사랑했던 음악이 담겨있다. 일본 빅타축음기주식회사는 1935`~1940년까지 유성기 음반을 찍기 위해 발매한 금속 원반 587매를 무게와 부피의 문제로 폐기하게 됐고, 이를 국내 (주)서울음반(현 로엔엔터테인먼트)이 1992년에 사들여 보관하게 됐다.
전통음악부터 대중음악까지 당대 공연예술 전반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는 금속 원반. ‘황성옛터’ 등을 불러 인기를 누린 가수 이애리수의 원반은 물론 전승이 중단된 중고제 판소리 명창 방진관의 소리도 포함되어 있다. 빅타레코드 금속 원반의 생산이 비록 일본에서 비롯되기는 했지만 근대 대중문화의 초기발전과 성장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란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정서를 표현한 선율은 근대문화유산 자료 보존과 활용도를 높이는 데 힘을 실을 것이다.
불과 4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가 독자 생산한 자동차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1976년 현대자동차에서 선보인 포니의 데뷔는 충격적이었다. 한국 최초 고유 모델 개발이란 가치 외에도 세계에서 16번째로, 아시아에서는 2번째로 고유 자동차 모델을 개발한 혁신적인 행보였다. 세계 시장을 목표로 기획된 포니는 개발 1년 반 만에 이탈리아의 토리노 모터쇼에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국에서 출품한 고유 모델이란 점은 물론 추진력과 스피드, 무엇보다 세련된 디자인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외국에 수출된 최초의 국산 승용차이기도 한 포니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자립과 기술 발전에 있어 출발점이 된 모델이다.
국내에 보존하고 있는 포니1은 유일하게 현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델로 산업기술 유물로서의 의미가 있다. 여전히 운행이 가능하며, 엔진은 물론 내외부 보존도 잘 되어 있다. 한국 자동차 공업의 도약이 된 포니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8월 27일 등록문화재 제553호로 지정되었다.
출처:월간 문화재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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