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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500년 전통 민속놀이 용줄다리기 보러오세요."

제9회 북평용줄다리기가 28일 해남군 북평면 북평힐릴공원에서 열린다.

북평 용줄다리기는 매년 이 무렵 북평면 남창마을 일원에서 행해져 오는 민속놀이다.

500년 전통의 해남 북평용줄다리기 [해남군 제공=연합뉴스]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고, 잦은 왜구 침입에 주민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기 위한 전통이 이어져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산군(1476∼1506년) 일기와 동국세시기 등 문헌에 기록이 전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25m 길이, 50cm 굵기에 무게만도 수톤에 달하는 대형 용줄을 잡고 아드럼과 우드럼 양 편으로 나뉘어 힘을 겨룬다.

여성을 상징하는 아드럼이 승리하면 풍어, 남성을 상징하는 우드럼이 승리하면 풍년이 든다고 전해진다.

500년 가까이 이어오던 줄다리기는 한국전쟁 이후 40여년간 중단됐다.

2009년 주민들의 노력으로 재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북평면 마을 주민 150여 명이 아드럼과 우드럼 편으로 나뉘어 시가행진 후 북평힐링공원에 집결, 자웅을 겨룬다.

부대행사로 연날리기, 소원지 쓰기, 난타와 풍물놀이, 달집 태우기, 강강술래 등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풍어·풍년 기원' 500년 전통 해남 용줄다리기 28일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