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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단풍과 함께 깊어진다. 전국의 명산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등산이 힘겹다면 가까운 궁궐과 왕릉으로 나들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오색빛깔 단풍의 풍치는 물론이고 문화행사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유적지 내 가을 단풍은 오는 20일을 시작으로 11월20일까지 이어어지며, 11월 초부터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기간에 조선 9대 왕 성종을 모신 조선왕릉 선릉(宣陵)과 덕수궁은 오후 9시까지 항상 개방해 도심의 야경과 어우러진 특별한 단풍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1월 초

궁궐과 왕릉의 단풍 기간에는 각종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경복궁 수정전 일원에서 전통음악 공연을 볼 수 있는 고궁음악회가 이달 말까지 펼쳐진다. 또 창덕궁 후원에서는 따스한 가을햇살 아래 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가 오는 17일부터 11월12일까지 진행된다.

아울러 창경궁에서는 매주 토·일요일마다 조선 21대 왕 영조 시대의 궁궐 일상모습을 재현하는 ‘궁궐 일상을 걷다’ 행사가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종묘에서는 가을에 지내는 종묘의 큰 제사인 ‘종묘 추향대제’가 오는 11월4일 열린다.

이와 함께 조선왕릉 서오릉에서는 성종의 아버지로 왕으로 추존된 덕종비 소혜왕후(인수대비)의 삶을 그린 공연 ‘서오릉, 가을愛 공연’이 오는 28일 진행된다. 세종대왕 영릉(英陵)에서는 ‘세종대왕릉 왕의숲길 음악회’가 같은 날 관람객을 맞이한다.

단,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조선왕릉, 세종유적, 현충사, 칠백의총, 만인의총 등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경복궁과 종묘는 매주 화요일 쉰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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