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 천곡동굴에 모습을 드러낸 국내 멸종위기 동물 제1호인 황금박쥐. (뉴스1DB)멸종위기종 1급인 황금박쥐가 강원 동해시 천곡천연동굴 입구에서 출현해 화제다.
박쥐목 애기박쥐과의 포유류인 황금박쥐는 천연기념물 452호로 지정돼 있으며 오렌지윗수염박쥐 또는 붉은 박쥐라고도 불린다. 몸에 난 털과 날개, 귓바퀴의 골격 부분 등은 선명한 오렌지색이고 귓바퀴와 날개막은 검은색을 띠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황금박쥐는 지난 17일 오후 7시25분과 57분에 출현했다. 또 최근 3개월간 천곡천연동굴 입구부근에 황금박쥐의 배설물이 수시로 발견돼 황금박쥐의 서식을 추정하고 있다 직접 출현한 것은 1996년 이후 5번째이다.
황금박쥐는 주로 동굴에서 서식하며 5마리 정도가 작은 무리를 이루며 지낸다.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는 겨울잠을 잔다.
여름에는 대나무 밭이나 수풀 속, 고목의 둥치 등에서 쉬기도 하지만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나뭇가지나 동굴 속에서 쉬고 밤에 먹이활동을 한다.
현재는 일본의 쓰시마섬, 타이완, 필리핀, 동아프가니스탄 등지에 분포하며 한국에는 소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덕일 동해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황금박쥐가 서식한다는 것은 청정한 자연환경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황금박쥐는 불균형한 암수성비(1:40)로 인해 번식이 매우 어려워 지난 2005년 3월 천연기념물 452호로 지정됐고, 2012년 5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동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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