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를 향해 야트막한 숲길을 오르다보면 성문과 돌로 쌓은 성곽을 만나게 된다. 전등사를 에워싸고 있는 삼랑성이다. 전설에 의하면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고 전해진다. 고대 토성의 흔적이 잘 보존되어 있어 국가사적 제130호로 지정되어 있다. 삼랑성은 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되어 있다.
보호라도 받듯 삼랑성 안에 전등사가 자리한다.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11년(381)에 아도화상이 처음 창건하고 진종사(眞宗寺)라 이름 지었다. 그 후 고려 충렬왕비 정화궁주가 이 절에 귀한 옥등을 시주했다 하여 전등사로 개명되었다. 160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고려시대에는 임금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가궐을 지었고, 조선 병인양요 때는 양헌수 장군이 병력을 이끌고 초지진을 건너 이곳(삼랑성)에서 프랑스군을 무찔렀다.
뜰엔 6백 년 된 은행나무와 한 번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전해지는 윤장대가 놓여있다. 그 옆엔 조용히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가 자리한다. 대웅보전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약사전, 범종과 더불어 전등사의 3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가을이 되면 전등사를 둘러싼 산에 오색의 색채 향연이 펼쳐져 계절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으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고요와 평안을 선사한다. 전등사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Tip
『고려사』와 『세종실록지리지』에 단군의 세 아들이 삼랑성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는 기록이 있다. 정족산성(鼎足山城)이라고도 하는데 성의 둘레는 대략 2,300m이다. 축성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거친 할석(割石)을 사용한 삼국시대의 축성 기법이 드러나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쌓은 성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 인천관광공사 발간 인천관광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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