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기록물’ 중 마산 지역 학생의 일기(1960년 3월20일).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내년 3월 한국이 신청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으로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가 공모로 접수된 기록물 10건을 심사해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 신청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4·19혁명 기록물은 1960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의 원인과 대구 시위(1960년 2월28일)를 시작으로 한 전개 과정 등을 보여주는 일체의 기록유산이다. 국가기관과 국회·정당의 자료, 언론 기사, 개인의 기록, 사진과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조선과 동학농민군,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 일본공사관 등의 기록물이다.
문화재청은 “4·19혁명 기록물은 모범적으로 민주화를 이뤄낸 한국의 정치 사건을 자세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정의와 평등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전통적 동아시아 질서를 해체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중 이수방(최시형) 접주 임명장. 문화재청 제공
두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는 2019년 열리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회의에서 결정된다. 올해 하반기 IAC 회의에서는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8개국이 함께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한·일 양국이 신청한 ‘조선통신사 기록물’ 등 기존에 신청된 4건의 심사가 이뤄진다.
문화재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으로는 ‘만인의 청원, 만인소’와 ‘조선왕조 궁중 현판과 편액’을 등재 신청 대상으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