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겐 모차르트 음악이 울려 퍼지는 공연이 배달되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수제화 거리에선 예비부부들을 위한 웨딩슈즈 경품 달리기 대회가 열린다.
31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로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로, 전국에서 2237개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린다. 이날은 누구나 지역별로 열리는 공연·전시·영화·스포츠 행사를 할인받아 즐기거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경기 여주의 여주도시관리공단에는 모차르트의 음악과 연기가 결합된 극단 애플씨어터의 공연 ‘찾아가는 명작극장-아마데우스’가 찾아간다. 에어부산 소속 직장인들에게는 대한민국 최초의 브라스 공연그룹 퍼니밴드가 공연 ‘컬러 오브 브라스’를 통해 금관악기와 타악기의 유쾌한 하모니를 선사한다.
우리에게 익숙했던 삶의 공간이 낯선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행사들도 줄을 잇는다. 400여 곳의 신발 제작업체가 모여 있는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는 노부부·다문화가정 부부를 위한 리마인드 웨딩 행사, 예비부부들이 웨딩슈즈 경품을 놓고 벌이는 ‘달려라 성수렐라’ 등이 마련돼 있다.
동대문시장의 의류봉제산업 생산기지였던 창신동 봉제거리에서는 ‘신나는 봉제로 예술여행’ 행사가 열리고, 주민들과 지역 예술가들이 직접 제작한 봉제인형 전시회도 봉제거리 주차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의 뮤지컬 ‘시카고’(오후 8시)를 전석 25% 할인된 요금에 관람할 수 있다.
부산의 해운대문화회관에서는 ‘해설이 있는 가곡의 밤, 재미난 우리 가곡’(오후 7시 30분)을 전석 1000원에 감상할 수 있다.
이날 개봉하는 한국 영화 ‘대립군’과 외화 ‘원더우먼’ 등은 오후 5∼9시 5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 관련 문화시설과 공연 정보는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