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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제97주년 삼일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6.3.1 © News1 |
제98주년 3·1절을 기념해 서울 자치구가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는 행사부터 대형 태극기 게양 행사까지 다양하다.
우선 서대문구는 3월1일 오전 9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를 연다.
특히 삼일운동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3·1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애국지사 후손과 어린이들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시민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한다. 이어 역사관 정문에서 독립관을 거쳐 독립문까지 약 400m 구간에서 3·1독립만세운동 행진이 진행된다.
시민들은 현장에서 배포되는 소형 태극기를 손에 들고 독립만세 깃발과 대형 태극기를 따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행진한다. 이때 일제 헌병과 대치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또 김구, 유관순,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들의 대형 초상화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500여 명의 이름을 새긴 현수막이 사물놀이패 장단에 맞추어 함께 행렬을 이룬다.
종로구에서도 3·1절 재현행사가 열린다. 종로구는 3·1 운동을 기획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요릿집 태화관의 터는 물론 3·1 운동의 함성이 가장 먼저 울려퍼졌던 탑골공원이 위치한 곳이다.
3·1절 당일 남인사 마당에서 출발해 종로2가, YMCA 앞을 지나 보신각까지 약 0.6㎞를 500여명의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할 예정이다. 종로거리가 태극기로 물결치는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강북구 우이동 봉황각에서도 3·1절 때 함성을 들을 수 있다. 봉황각은 3·1 독립운동의 발상지로서 민족대표 의암 손병희 선생이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1912년에 세운 건물이다.
삼일절 당일 오전 10시 도선사에서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주민대표 등이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도선사 종각 범종을 33회 타종한다. 이어 10시 30분부터 태극기 거리행진을 펼친다. 학생 800여명이 3·1운동 당시 복장으로 선두에 서고 시민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함성을 외치며 2㎞를 행진한다.
삼일절을 하루 앞둔 28일 정오 성북구 심우장에서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이 열린다. 만해한용운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 서울동북4구 행정협의회, 3·1운동기념사업 추진 지자체등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지방행정협의회(가칭) MOU 체결, 독립선언서·공약삼장 낭독, 한용운을 그린 뮤지컬 ‘심우’ 공연, 100주년 플래시몹, 3·1 독립로드 대장정 출정식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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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월28일 오후 삼일절을 앞두고 서울 은평구청에 걸린 진관사 태극기를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16.2.28 © News1 |
태극기 게양을 통해 삼일절 의미를 되새기기도 한다. 은평구에서는 3월1일까지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를 가로기로 게양한다. 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에는 총 1360여기를 계양한다.
특히 은평의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하고 숨겨둔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 게양을 통해 나라를 지켜낸 순국 선열들을 기리는 것이 의미 깊다.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보수공사 중 독립운동 자료들과 함께 발견됐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색이 변하고 왼쪽 윗부분이 불에 타 약간 손상되었지만 형태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때문에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 송파구는 지난 20일 구청 정면 화단에 가로 10m, 세로 3.2m의 태극기 조형물을 설치했다. 태극과 괘 문양에 조명을 달아 야간에도 태극기 모양을 볼 수 있다.
'전 가정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강동구는 22일부터 시내 주요 가로변에 태극기를 집중 게양하고 있다. 강동구는 올해 구청 주변 1.27km 구간에 배너형 태극기를 연중 상시 게양하는 '태극기 거리'를 조성하기도 했다.
강남구 역시 태극기 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태극기 달기 강요가 아닌 구민 스스로 태극기를 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권유하는 캐치프레이즈·권유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홍보 포스터를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에 붙였다. 비어있는 집 현관문에는 포스트 잇 형식의 홍보물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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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절을 일주일 여 앞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서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태극기를 달고 있다(사진 송파구 제공). 2017.2.24 © News1 |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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