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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지만 아쉽게도 왕궁 하나 남지 않은 신라의 천년 왕도.

바로 경상북도 경주입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신라왕경 8대 핵심 유적 복원·정비사업이 올해 첫 결실을 거둡니다.

대구비비에스 정민지 기자입니다.

경주 문천을 가로지르는 월정교.

문루 복원 공사가 진행중인 경북 경주시 월정교. [사진 정민지기자]

천2백년 전 신라 경덕왕이 놓았다고 알려진 월정교는 신라인의 불국토인 남산에서 요석궁으로 연결되는 다리였습니다.

올 연말이면 오랜 고증을 거쳐 복원된 월정교를 지날 수 있게 됩니다.

66m 길이의 교량이 복원됐고 지금은 출입과 감시역할을 했던 문루 복원 공사가 한창입니다.

월정교 문루 복원은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의 첫 가시적 성과가 될 예정입니다.

[인서트] 최인석 신라왕경1팀장

월성 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동궁과 월지 서편 건물지 복원사업과 월성해자 정비사업을 연내에 착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월정교 문루 복원사업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역사유적지구 내 건물복원은 일반 사업과 달리 문화재청의 승인을 반드시 거쳐야 해 사업 추진이 쉽지는 않습니다.

고증 자료가 충분치 않아 상상 속 건물을 만들려 한다는 아픈 지적도 있었습니다.

[인서트] 최인석 신라왕경1팀장

동궁과 월지 서편지 건물 복원사업은 일반 문화재 복원사업과는 다른 만큼 사업 추진에 보다 신중을 기하여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임으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예산도 문제입니다.

모두 9천54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탓에 매년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업에 탄력을 받으려면 김석기 국회의원이 발의할 예정인 신라왕경 특별법 통과가 관건입니다.

[인서트] 최인석 경주시 신라왕경1팀장

신라왕경유적정비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하여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을 국회에 입법 발의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경주시는 올 연말 월정교가 준공되면 달빛을 받으며 거니는 답교놀이와 어가행차, 남산과 연계한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2025년까지 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 첨성대 주변, 대릉원 일대 등 신라 왕궁 관련 8개 유적이 순차적으로 복원·정비됩니다.

8개 핵심유적이 모두 복원되면 신라의 천년 왕도 서라벌 경주는 어떤 모습일까요.

비비에스뉴스 정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