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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은 한 권의 책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진은 시각 이미지로 포착한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고 있고, 보는 사람에게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1962년 화폐개혁 모습前조흥은행 인천지점(경동, 1번사진)

인천시 중구는 정치, 경제, 사회 중심지이지만 과거의 영화로웠던 시절을 증명할 만한 사진 자료가 드문 실정이다. 인천 개항기를 돌아보면, 그때의 사진들은 많이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격동기의 인천 모습을 포착한 사진은 희귀하고 또 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아쉬움이 컸다.

▲1960년대 인천역. 하인천-부평-소사-영등포-서울역 가는 시외버스

▲ 수인선 곡물시장

오는 3월1일부터 열리는 사진가 유지우씨의 소장 작품 전시회는 사진들에 대한 그러한 아쉬움을 해소하는데 일정한 기여를 하고 인천의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실증적인 자료가 되기에 충분한 전시라고 자평(自評)한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하는 사진은 원판 미공개 사진들이다. 영종, 용유를 제외한 중구지역 항공사진을 모두 볼 수 있다. 그리고 디지털 이미지로 최대화하여 관람객이 사진을 보기 편하게 했다.

▲북성 선린동사무소 장수영 인천시장 방문

1960년대는 5·16 군사쿠데타, 화폐개혁, 경인고속도로, 제2도크, 올림포스호텔 신축 등 인천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시기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진은 그 시절이 담긴 추억의 자료들이다.
1960년 초의 항동, 신포동, 신흥동, 자유공원이 보이는 항공사진, 수인선이 협궤열차 시절이던 전성기 때인 수인곡물시장, 미군부대에서 지원을 해준 아스팔트 콜타르가 담긴 드럼통, ‘도원극장’ 간판이 보이는 사진, ‘동방극장’의 <아가씨와 건달들> 포스터, 답동 ‘키네마극장’ 포스터, 항동, 동인천, 내동, 전동, 유동, 신흥동, 도원동, 율목동이 보이는 항공사진 등이 인천의 ‘그때 그 시절’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답동에서 재일동포추방반대국민총궐기인천시민대회장

▲한국스카우트연맹 단원들이 자유공원 광장에서 선서 하는 모습

▲1969년 동인천항공사진 축현초등학교 교정이 모습이 잘 보인다.

▲인천시청(現중구청)정치,경제,사회,문화 중심지인 개항장 항공사진

▲ 신흥동을 중심으로 동구배다리,수도국산이 보인다.

▲ 도원극장과 도원동 일명 문짝거리라 불리는 동네와 인천전도관 모습.

▲ 해무청과 인근부두. 해무청은 건축가 김중업(1922-1988)선생의 초기 작품이다.

▲ 1966년6월1일 인천제2도크 축조기공식(장소 공설운동장, 12번 사진)

▲ 도원동에 있던 대동사 아이스크림 파는 곳으로 제과, 제빵, 제빙과를 파는 것이 특징이며
도원극장이 보인다.

▲ 동인천역을 중심으로 유동, 율목동, 도원동 모습

▲ 인천항과 중구 시가지 모습

사진은 ‘오래된 미래’다. 지금의 우리를 만든 시절이 사진 속에 보관되어 있다. 우리는 그 시절을 돌아보면서 힘을 얻고, 또 내일을 준비한다. 추억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전시회로서, 이 전시회가 우리의 오늘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 전시일정
사진 소장 · 전시 기획 : 유지우 사진가
-전시 장소: 인천화교역사관 (032-760-7860)
-기간: 3월 1일~31일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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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주인공을 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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