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영명 기자 =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구 전농2동 배봉산 정상부 주혈군과 적석군 총 면적 1243㎡을 대상으로 배봉산 보루가 시 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

앞서 시 기념물 지정 계획 공고에 의해 배봉산 보루 문화재 지정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어 시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삼국시대 기록보존 가치가 인정됐다.

향후 시비를 투입해 이달 중순~다음달까지 발굴된 유적에 대한 3D 정밀스캔을 실시하고 기록을 후대에까지 남겨 우수한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시와 적극 협력해 배봉산 보루 유적을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배봉산 보루의 지정 종별은 시 기념물이고 중랑천 서쪽에서 확인된 최초의 삼국시대 관방유적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며 기저부 잔존상태가 양호하다.

또 3열의 주혈군과 그 바깥쪽으로 조성된 석축기저부, 보강토 등으로 구성된 유적은 삼국시대 석축성의 기저부 유구로서, 나무기둥을 설치해 토축을 조성한 뒤 석축으로 외벽을 마감하는 고구려식 축성 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구민들이 즐겨 찾는 배봉산 정상의 삼국시대 유적이 시 기념물로 지정돼 배봉산의 정체성 회복과 구민 자긍심 고취에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문화재 복원과 주민을 위한 공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