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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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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밥맛을 결정짓는 열과 기압...가마솥 VS 통가열식 전기압력밥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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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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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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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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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한 톨 한 톨 맛있게 익어가는 ‘가마솥’
선조가 사용하던 전통 가마솥은 나무와 불 그리고 무쇠가 만나 음식을 만들어내는 취사도구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솥이 존재했지만, 조선시대에 주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무쇠 가마솥이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그 당시 가정에서는 부뚜막에 가마솥을 걸어 놓고 밥을 지었다. 부뚜막은 온돌의 아궁이와 연결되어 있어 가마솥에 사용된 열기로 방을 데우는 난방 효과까지 가능했다.
가마솥에서 지은 밥은 유난히 맛이 좋다. 그 비결은 바로 솥뚜껑의 무게와 솥의 두께에 있다. 솥 전체 무게의 1/3에 달하는 뚜껑을 덮으면 솥 내부의 압력은 높아지고, 그 압력으로 물의 끓는점이 상승한다. 100°c 이상의 고온에서 짧은 시간 내 익히기 때문에 쌀의 알알이 더 잘 익게 된다. 고소하고 윤기있는 밥은 이때 탄생한다.
또한, 불이 직접 닿는 바닥은 두껍게 만들고 옆면은 상대적으로 얇게 하여 솥 전체적으로 열이 고르게 전달하도록 했다. 열전도율이 낮아 뜨거워지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번 달궈지면 좀처럼 식지 않는 무쇠의 특성을 고려한 과학적 원리가 적용됐다. 가마솥에서 밥을 짓던 모습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지만, 가마솥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는 우리의 생활과 함께 계속 진화했다. 가마솥의 원리를 바탕으로 솥 전체를 동시에 가열해 쌀을 익히는 통가열식 전기압력밥솥이 그것이다.
가마솥의 원리를 구현한 ‘통가열식 전기압력밥솥’
전기밥솥은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식생활 문화의 필수품이다. 1965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이래, 현재 가구당 보급률이 약 95%에 달하며 가정마다 하나씩은 보유하고 있는 가전제품이 됐다. 끊임없이 진화해온 전기밥솥의 기술은 밥맛을 결정짓는 핵심이다. 초기의 전기밥솥은 취사만 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취사와 보 온을 할 수 있는 전기보온밥솥으로 기능이 다양해졌다. 더 나아가 등장한 통가열식 전기압력밥솥은 전통 가마솥의 밥 짓는 원리를 현대의 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통가열식 전기압력밥솥은 쌀을 담는 내솥의 전체를 구리 코일로 감는 ‘전자 유도 가열 기술’을 적용하였다. 구리 코일에 전류가 흐르면 열이 발생하고, 그 열로 솥 전체가 뜨거워진다. 이는 가마솥의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서, 쌀의 원형은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영양분 파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내부 압력을 높이는 가마솥의 솥뚜껑 역할 기능을 위해 내솥과 뚜껑을 톱니 바퀴식으로 제조하여 수증기가 빠져나갈 수 없게 설계했다. 더불어 밥을 지을 때 가장 적합한 2기압을 넘게 되면 기체가 빠져나오도록 자동화했다. 이외에도 열전도율 원리를 반영하기 위해 내솥의 바깥 부분을 금이나 구리로 마감하고, 몸통 부분을 볼록한 형태의 가마솥 외형으로 디자인하 기도 했다. 아궁이가 사라지면서 가마솥도 자연스럽게 모습을 감췄지만. 그 지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전기압력밥솥 덕분에 우리는 여전히 든든한 밥심으로 내일을 산다.
글‧차경주 사진‧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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