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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경북 청도군이 오는 11일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행사에 사용할 도주줄당기기 줄을 만들고 있다.도주줄당기기는 청도 군민이 양편으로 나눠 줄을 당겨 승부를 겨루는 놀이로 2016년 3월 7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됐다.(청도군 제공)2017.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장기화로 대구·경북지역 정월대보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5일 청도군에 따르면 AI 유입 차단과 양계농가 보호차원에서 오는 11일 예정된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청도천 둔치에서 도주줄당기기 재현 행사를 하고 달집을 만들어 태워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안동시도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AI 확산으로 행정력이 총동원된데다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아 이동 통제와 행사 자제 등 선제적 차단 방역에 적극 나서기 위해서다.
영천시도 도내 최대 규모인 453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는 점을 고려해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대보름 행사가 자칫 AI 확산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구 달성군은 행사 예산 일부를 이미 지출한 상황임에도 중앙부처와 대구시의 자제 권고에 따라 대보름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남구와 달서구, 동구, 북구 등은 자체 회의를 열어 중앙부처와 대구시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해 행사를 취소했고, 중구는 행사 계획 자체를 세우지 않았다.
수성구는 방역·소독시설을 갖춘 뒤 미리 준비한 달집태우기만 진행하기로 했고, 서구는 행사를 '동제(洞祭)'로 대신하기로 했다.
문경시와 상주시, 칠곡군 등도 대보름 행사 개최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주 AI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시·구·군에 정월대보름 행사 자제를 권고한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문을 전달했다.
ssana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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