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곡박물관 ‘울산의 시작, 신화리’ 특별전 ‘성황’

울산대곡박물관이 기획한 ‘울산의 시작 신화리, 땅속에서 만난 새로운 역사’ 특별전이 5일 종료됐다. © News1

울산대곡박물관이 기획한 ‘울산의 시작 신화리, 땅속에서 만난 새로운 역사’ 특별전에 1만9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대곡박물관에 따르면 5일 종료된 이 전시는 대곡박물관의 울산 역사문화에 대한 연속기획 특별전으로 KTX울산역을 건설하면서 조사된 신화리 유적을 새롭게 조명했다.

지난해 10월 11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개최되었으며, 관련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일반 시민 등 모두 1만 9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교동리에 위치한 이 유적에 대해서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경남문화재연구원, 동아대학교박물관, 울산문화재연구원,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한국문물연구원에서 구역을 나눠 발굴 조사했다.

신형석 울산 대곡박물관장이 ‘울산의 시작, 신화리’ 특별전 관람객들에게 직접 유물 설명을 하고 있다. © News1

이번 특별전에서는 신화리 유적 출토 구석기 유물, 청동기시대 토기류·석기류, 삼한시대·삼국시대의 토기류·금속유물, 고려·조선시대 도자기와 금속유물 등 200점이 전시됐다.

출토 유물들은 그동안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어서 일반인들이 관람할 기회가 없었지만 특별전은 신화리 유적 주요 유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구석기유적 문화층과 구석기 유물이 조사돼 울산의 시작이 적어도 3만 5천년 이전으로 올라간다는 점과 울산의 역사를 새로 쓰게 만든 점, 기원전 1세기 한국식동검(세형동검)·청동꺾창·청동투겁창·민고리자루칼 등이 발견돼 이 지역에 유력자가 등장한 점, 대형 건물지의 존재, 6세기에 기와를 사용해 무덤을 만든 와관묘, 그리고 이 마을이 ‘언양현 호적대장’에 쌍수정리(雙水亭里)로 기록돼 있는 점 등을 시민들에게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서부 울산 지역사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지역사의 콘텐츠 자료를 하나 더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신화리 특별전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에는 울산 지역사에 관한 새로운 특별전을 마련해 시민 여러분을 또 초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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