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로비에 들어서자 거대한 뼈 표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2009년 강화군 서도면 불음도에서 사체로 발견된 국내 최대 규모의 향유고래 골격이다. 대왕오징어를 잡아먹으며 심해 바다를 누비던 실제 고래의 뼈이다. 발견된 시점부터 해체 및 건조, 골격제작 과정은 6년의 시간이 걸렸다. 서해에서 이렇게 큰 고래가 발견된 것도 신기하지만, 매우 세밀하게 뼈 하나하나를 합체해 전시한 실력이 감탄스럽다.
지하1층, 지상2층의 강화자연사박물관은 총 9개의 전시실로 구성된다.
1층 로비와 기획전시실을 시작으로 태양계의 탄생, 다양한 생물의 지구,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인류의 진화 등을 전시한 제1전시실과 생태계와 먹이그물, 번식, 위장과 모방, 갯벌 및 생물의 이동을 전시한 제2전시실은 매우 흥미롭다.
특히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고(故) 박제원(1965~2005) 선생의 뜻에 따라 유족이 기증한 세계 각국의 희귀곤충 2만 여 점의 표본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2016년 12월 31일까지 전시) 또, 자연사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상과 디오라마가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강화자연사박물관은 단순히 자연생태계를 학습하는 박물관이 아니다.
산업화 도시화로 오염돼가고 있는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자연을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환경과 함께 어떻게 공생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이다.
Tip
주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33
전화 : 032-930-7090
홈페이지 : www.ganghwa.go.kr/open_content/museum
휴관일 : 매주 월요일(1월1일, 추석 당일)
관람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 어른 - 개인 3천원, 단체 2천5백원, 이린이, 청소년, 군인 - 개인 2천원, 단체 1천5벡원 (6세 이하 무료)
원고출처 : 인천관광공사 발간 '인천관광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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