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구품도, 아미타불도 등 조선 왕실 발원 불화와 고려시대 불상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제1580호) 등 총 21건 63점의 불교 문화재들을 볼 수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조선시대는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정하고 불교를 억압하는 '숭유억불' 정책을 썼지만 민간은 물론이고 왕실에서도 불교는 대중 종교로 명맥을 유지했다.
조선의 왕실은 초기부터 사찰을 후원하고 왕실의 안녕과 기복을 위한 원당(願堂) 사찰이 다수 지정 건립했다. 비빈이나 종친, 상궁들이 발원자가 돼 불상과 불화를 제작했다. 이러한 전통은 불교의 탄압이 가중되던 조선 말까지 지속됐다.
특히 조선 말기는 왕실의 후원으로 조성된 불화가 가장 많은 시기로 알려져 있다. 조선 말기 왕실 발원 불화에서는 금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부처의 몸체 뒤 쪽에 있는 원형 장식물인 '광배' 안쪽 면을 금박으로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왕실 원당이었던 수국사와 흥천사의 조선 말 왕실발원 불화와 불교 문화재들을 소개한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수국사는 기와를 제외한 법당 안팎을 금으로 개금한 '황금사찰'로 유명하다. 화려한 양식의 왕실불화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