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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water는 경기도 화성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사업 관련, 사업우선협상대상자와의 사업협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송산그린시티 유니버설스튜디어 조감도. © News1 |
국내 최대 테마파크 개발사업으로 주목 받았던 경기 화성 '송산 그린시티' 내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가 결국 무산됐다. 땅 주인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유치를 선언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컨소시엄과 지금까지 사업책임과 의무사항, 운영방안 등 주요 내용에 대해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관련 업계에선 이미 예견된 파행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기대 정부주도의 기획단계부터 주먹구구식 행정과 사업추진력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강원 춘천에 들어서기로 예정된 레고랜드로 같은 수순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6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국제테마파크사업에서 사업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USK컨소시엄과의 사업협약 협상을 종료했다. 그동안 공사는 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지자체와 공동으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입법)' 개정과 주거지역 허용 등의 조치를 완료했었다.
공사 관계자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초 약정된 협약체결 기간인 지난달 31일까지 사업협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기한만료로 부득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사는 USK컨소시엄과 협상이 종료되더라도 송산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자체적인 TF를 구성해 정부와 경기도, 화성시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광역교통계획 등 인프라 지원사항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협상대상자 선정을 다시 해야하는 만큼 사업추진이 늦춰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 사업은 2000년대 포스코와 롯데가 각각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자산관리,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개발이란 회사(USKR)를 설립했다. 공사는 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421만㎡에 이르는 송산 국제테마파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2012년 사업비 조달 문제로 한차례 무산됐다가 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재추진됐다. 수공은 2020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유니버설스튜디오, 한류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이 포함된 국제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디즈니랜드, 티볼리가든 등이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함께 제안서를 내기도 했다.
또 사업지 주변엔 평택~시흥 고속도로 등 8개의 도로와 신안산선 전철 등 2개 철도가 예정대 있다. 현재 컨소시엄에는 중국 국영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대우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등 5개의 민간기업과 수자원공사, 경기도, 화성시, 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한 전문가는 "유니버설스튜디오의 경우 10년 가까이 추진했는데 아직까지 안 된 것은 앞으로도 기약이 없다는 뜻"이라며 "원래 테마파크 사업만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아 기업들에 골프장, 리조트 등 분양권을 함께 주는 것인데 아무 것도 결정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적의 투자자를 찾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가 추진중인 지역 역점사업인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여전히 답보상태다.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 사업은 2014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진행됐지만 문화재가 발굴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어 각종 비리 의혹과 시공사 교체 등 잇단 악재가 따르며 유야무야 되고 있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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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1.kr/articles/?2887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