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토성 전경.<사진제공=익산시>

(익산=포커스뉴스) 국가 및 시도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전북 익산의 선인봉·당치·함라·용화·학현산성의 성곽의 위치가 확인됐다.

전북 익산시는 1일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와 익산지역 성곽 12개소에 대한 측량 및 정밀 지표조사 성격의 학술조사를 완료하고 '익산의 성곽'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익산에는 백제시대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12개의 성곽 가운데 국가 및 시도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선인봉·당치·함라·용화·학현산성의 경우 관련 자료가 전무한 상황이었으나 이번 학술 조사를 통해 각 성곽의 위치와 현황이 확인됐다.

또 익산지역 산성은 둘레 700m 이하의 소형 산성이 대부분으로, 금강 연안의 함라산 일대와 미륵산의 금마면 일대 산맥을 따라 선상으로 배치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는 백제 산성의 특징으로 학술조사를 통해 밝혀냈다.

이에 따라 초보단계였던 방어시설 등 관방(성곽)유적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해 관방유적에 대한 관심을 다시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고대도성의 요건(궁성, 국가사찰, 왕릉, 관방유적)을 잘 갖추고 있는 익산은 1980년대부터 미륵사지나, 왕궁리유적, 제석사지 등에 대한 국가차원의 학술 발굴조사가 진행돼 왔다.

또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2015년에는 백제왕도로서 진정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