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가 중국 청나라 시대의 황실진품 도자기를 출현해 특별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도자기를 보유하고 있는 통도사 한주 동화스님은 중국 측이 제시한 거액을 거절하고 한국문화재와 맞교환을 원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잡니다.

‘매병에 그려진 아홉 마리의 학은 마치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며 한 점의 흔들림 없이 정교하다. 중국 청나라 시대 최고 도공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청화유리홍 학문’에 대한 중국도자기 과학감정원의 설명입니다.

영축총림 통도사가 어제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 현 시대에 쉽게 접하기 힘든 중국 도자기를 출현해 특별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중국 청나라 시대에 황실에서 쓰이던 청화유리홍 구룡문 매병과 청화유리홍 학문을 비롯해 송나라  시기에 제작된 ‘가요하구잔’ 등 보물급 유물 이 전시됩니다.

int- 동하스님/ 통도사 한주
(제가 30년을 가지고 있다가, 제 나이가 76입니다.  인생을 정리 할 시기이니까 이 시기에 내놓고 정리하면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내놓았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백미는 단연 ‘청화유리홍 오족구룡문 매병’입니다.

매병은 청나라 중기 건륭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상대의 시선을 바라보는 듯한 ‘대왕룡’과 성강용, 비룡, 하강용 등 아홉 마리의 용이 조화롭게 표현됐습니다.

청나라 황실에서만 쓰이던 관요도자기 인만큼 희귀성은 물론 유일한 한 점의 정품으로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int- 정세운/ 중국도자기 감정사
(황실에서 진열된 도자기인데, 아홉 마리 용은 황제만 사용 할 수 있는 도자기입니다. 용을 도자기에 한 점의 흠도 없이 깨끗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 도자기야 말로 중국의 최고의 도자기라고 판명하고 있습니다.)

동화스님은 30년 전 인도네시아 황실 후손으로부터 선물 받은 도자기를 소장하던 중 최근 감정사에 의뢰한 결과 진품으로 판명 나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 측에서 청화유리홍 구룡문 매병을 거액에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를 거절하고 중국이 소유하고 있는 한국문화재와 맞교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int- 동하스님/ 통도사 한주
(중국에 우리 도자기가 보물으로 지정 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래요. (중국과) 맞교환 도 할 수 있습니다. 물건 대 물건으로 교환해서 우리나라 보물을 가지고 올 수 있는 계기도 될 것 같습니다. )

전시회에는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스님도 자리를 함께해 황실 도자기를 감상했습니다.

고대 도자기 장인의 숨결과 세계문화유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3일까지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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