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앵커 ▶

오는 202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이 만리장성 아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 고속철역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과 만리장성이 어떤 관계가 있기에 이런 대규모 공사를 벌이는 건지, 금기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 북서쪽 외곽의 바다링 장성.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 전체 만리장성 가운데 보존 상태가 우수하고 수도 베이징과 가까워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성수기에는 인류 최대의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하루 8만 명이 방문하기도 합니다.

국가 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만리장성 바다링 구간에서 지금 대규모 토목 공사가 한창입니다.

오는 2022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공동 개최지인 베이징과 허베이성의 장자커우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공사입니다.

당국은 고속철도가 지나가는 바다링 구간에 터널을 뚫고, 지하 102미터 지점에 3층 규모로 축구장 5개 크기의 바다링역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첸빈/공사 관계자]
"바다링역은 깊고 기둥 간격이 넓어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깊고 가장 큰 지하 고속철역이 예정대로 오는 2019년에 완공되면, 바다링 장성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됩니다.

베이징 시내에서 바다링 장성까지 차량으로 통상 1시간 이상 걸리는데, 최대 시속이 350km인 고속철이 개통되면 소요 시간이 3분의 1인 20분으로 단축됩니다.

[뤼강/공사 책임자]
"핵심적인 관광지를 지나기 때문에 환경과 문화재 보호 요구가 많습니다."

중국은 결국 세계적 축제인 동계올림픽 기간에 문화적 상징인 만리장성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 수익도 극대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 철도 당국은 대규모 공사로 인해 만리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정밀한 폭파 기술을 쓰기 때문에 장성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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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news.imbc.com/replay/2016/nw1800/article/4163979_198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