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은 시요 도자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전 세계에 딱 3점 밖에 없다고 합니다. 종이처럼 얇게 만들어 두드리면 편경의 소리가 난다고 하는 전설의 도자기라고 하는데요. 해인사 박물관에서 하늘에 구름과 같은 도자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거북이 몸에 당당한 모습의 용머리를 붙인 모양의 도자기.

중국 사람들의 과도한 용사랑은 도자기에서도 느껴집니다.

'여요'도자기는 전 세계에 현존하는 78점 중에 18여점이 중국과 대만, 일본 등 각 나라에 접시나 향로 등이 소장돼 있는 반면 이번 시품처럼 거북이 몸에 용의 머리가 붙여있는 '구룡형' 같은 형태의 도자기는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송나라 때 5대 명요 중 으뜸에 속하는 '여요'는 그릇과 병류 형태의 도자기는 전시된 적이 있지만 '구룡형'여요가 전시되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구룡형 도자기는 특별할 뿐 아니라 특권층이 사용한 연적이라고 말합니다.

<int> 전립명 / 중국 송․원 고도자기 자문위원
(이 '여요'도자기는 문방사우에 속하는 연적으로 그 모양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은 매우 희귀한 것이고, 용 모리는 황제, 거북형태 몸은 장수를 의미합니다. 이 문물은 극히 드물게 볼 수 있는 국보급 여요입니다.)

전 세계 3점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고 그 상태 또한 온전한 상태가 아닌 파손된 상태로 알려진 '시요'.

'시요'는 중국 후주시대 때 만들어진 도자기로 비온뒤 하늘처럼 푸른 색상과 종이장처럼 얇아 두드렸을 때 그 소리가 맑은 편경의 소리와 같아 중국 황실에서만 사용했다고 전해져 내려온 자기 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중국 고 도자의 역사와 함께 한국 불교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int> 본명스님 / 해인사 성보 박물관 관장
(해인사에 소장하고 있는 팔만대장경과 세계에서 가장 얇은 도자기와 가벼운 도자기를 비교하고 양국의 문화 교류의 일환, 해인사를 찾는 많은 외국관광객과 특히 중국 탐방객들에게 이 전시회를 보여줌으로 해서 해인사의 우수성을...(알리고자 합니다.))

중국 5대 명요와 팔만대장경, 찬란한 시절을 빚어낸 작품들에는 현대 기술로 흉내 낼 수 없는 옛 장인들의 혼이 깃들어져 있습니다.

해인사는 이번 전시로 선조들의 장인 정신과 예술성에 자부심을 느끼는 한편, 한․중간의 유대감도 고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티앤뉴스 엄창현 입니다.

BTN불교TV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