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 권상' 사진자료. <사진제공=문화재청>

(서울=포커스뉴스) 문화재청이 8일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아내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 보물 제398호)'등 8건을 국보·보물 지정예고했다.

문화재청은 "국보로 지정예고된 '월인천강지곡 권상'은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져 활자로 간행된 점에서 창제 후 초기의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문헌"이라고 밝혔다.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사진자료. <사진제공=문화재청>

보물 제139호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平昌 月精寺 石造菩薩坐像)' 도 국보로 지정예고됐다. 

문화재청은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고려 전기적 특징을 지님과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도상과 구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적으로 양감이 강조된 모습이며, 균형 잡힌 자세와 적절한 비례를 갖추고 있다. 보관과 귀걸이, 팔찌, 가슴 영락(瓔珞, 구슬 목걸이) 장식 등 세부표현도 화려하고 섬세한 것이 특징이다"고 덧붙였다.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사진자료. <사진제공=문화재청>

이와 함께 1932년 금강산 월출봉 석함에서 발견된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李成桂 發願 舍利莊嚴具 一括) 및 조선과 대한제국의 국새 등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국새 황제지보(國璽 皇帝之寶)', '국새 유서지보(國璽 諭書之寶)', '국새 준명지보(國璽 濬明之寶)'는 한국전쟁 중 미국으로 유출된 것을 2014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돌려받은 문화재다.

황제지보는 고종이 1897년 제작한 국새이고, 유서지보는 1876년 관리 임명에 사용한 국새다. 준명지보는 1889년 세자시강원 관원의 교지에 쓰인 국새다.

이외에도 과거 시험 준비생들의 수요를 염두에 두고, 권람의 교정을 거쳐서 간행한 한국(신라)과 중국의 시인 30명의 시선집 '협주명현십초시((夾注名賢十抄詩)'와 18세기에 제작된 '박동형 초상 및 함' 등이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