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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독립운동과 민족교육에 몸바친 통도사 구하대종사가 창건한 울산 해남사가 개산 105주년 영산재를 봉행했습니다.

해남사는 지난 105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창건주 구하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새 시대에 걸맞는 지역불사를 다짐했습니다.

울산BBS 박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1911년 10월, 근현대 선각자 구하대종사가 창건한 울산 해남사.

당시 '통도사 울산포교당'으로 건립된 해남사는 일제치하의 암울한 시기, 불교대중화와 민족교육을 선도한 울산의 문화교육 공간이자 청년운동의 구국도량이었습니다.

인터뷰)영배스님/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 "해남사는 창건이념과 같이 1913년 울산불교소년단 창단을 시작으로, 야학원, 고등강습회, 동국유치원 개원 등 민족교육 도량으로 그 이념을 실현했고, 울산불교청년회와 울산청년들의 민족도량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지금까지 해남사는 1935년 창건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1913년 8월에 발행된 '조선불교월보'에서 해남사, 그러니까 당시 통도사 울산포교당이 1911년 10월 창건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울산 해남사 개산 105주년 영산재. BBS불교방송.

이에 해남사는 105년간의 역사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개산 영산재를 봉행했습니다.

인터뷰)남현스님/해남사 주지 - "일제시대 초기부터 그동안 해남사에서 해온 많은 사적들이 밝혀졌기 때문에 역대 선조사 스님이나 선 시주 불자들의 공덕을 생각해서 영산재를 모시고자.."

해남사 개산 영산재는 축제형식의 일반 개산대재와는 달리 영산회상 연주에 맞춘 태평무 등의 춤사위와 범패, 영가봉송 등 순수한 불교전통 영산재로 진행됐습니다.

해남사는 영산재를 무형문화재의 모습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80년 역사의 동국유치원 재 개원과 문화회관 건립 등을 조속히 추진해 울산시민의 문화공간이자 전법도량으로 새출발할 계획입니다.

울산에서 BBS뉴스 박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