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복의 위상이 여느 때와 같지 않다. 서울 인사동, 삼청동에만 가도 한복을 기성복처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마주칠 수 있다. 이벤트 성과 일상복의 경계에서 점차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는 것. 한복의 변화를 증명하든 한복전용 쇼핑몰까지 등장했다. 10대에서 20대의 청소년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제 생활한복으로 다가온 한복의 변화, 제 1회 한복축제에서 그 뿌리부터 현재까지 찾아본다.
한복입고 놀자, 다양한 체험부스 운영
지난 8일, 중구 아트플랫폼에서 한복축제가 열렸다. 100년 전 개화기, 인천은 변화와 유행을 선도하던 곳이었다. 그곳에서 열린 첫 번째 한복축제는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나 이번 축제에서는 개화기에서 신 한복까지의 한복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인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화기의 모습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축제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어 8시 무렵까지 지어졌다. 주말장터로 열리는 재미난 마켓과 더불어 한복체험, 공예품 부스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되었다. 특히 단 돈 5천 원에 한복을 두 시간 동안 대여할 수 있는 한복체험 부스가 운영돼 아트플랫폼 거리는 말 그대로 ‘한복 로드 쇼’와 다름없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날 다양한 한복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다.
개화기 당시 한복을 입고 축제에 참여한 이미르(연수구 거주 직장인)씨는 “전통한복도 좋아하는데, 개화기 시절의 한복을 입는 것도 새로운 추억이 될 것 같아 입어봤다. 예쁘고 화려한 전통한복에 비해 활동성이 높아 생활한복으로 편리한 것 같다.”며 “한복을 어릴 때부터 좋아해 한복체험은 어릴 때부터 많이 해봤다.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오면 함께 한복입고 놀러가자고 할 정도로 한복을 아낀다. 인천 한복축제에 대한 정보를 듣고 직접 신청해서 참가했다.”고 전했다.
오후 5시 부터는 ‘모던걸 모던보이 선발대회’가 열렸다. 한복맵시를 뽐내는 대회다. 어린아이 참가자부터 발랄한 20대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그 중에서도 직접 만든 한복을 입고 참여한 조정은(23) 씨는 전통의상과 학생이다. “배화여대 한복의상과 마지막 졸업생이다. 직접 만든 한복이 있는데 장롱에만 두기 안타까워 직접 입고 왔다. 삼회장저고리를 만들었는데, 한복에 사용되는 일반 천이 아닌 면과 마를 사용해 지었다.”며 직접 만든 댕기를 앞으로 내보였다. “요즘 한복이 보급화 되고 있다. 나중에 제 애랑 저랑 입을 한복을 만드는 것이 작은 꿈이다.”라고 말한다.
전통부터 신 한복까지 아우른 한복 쇼
조 씨는 ‘모던걸 모던보이’ 선발대회가 끝난 뒤 바로 이어진 한복 쇼에도 참가했다. 조 씨 외에도 전통의상을 공부하는 대학생, 인천 신흥초등학교 다문화 학생을 비롯해 인천지역 시민들도 한복쇼의 모델로 나섰다. 특히 이날 김홍섭 중구청장도 개화기 시절 고종황제와 영친왕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주목받았다.
한복쇼에서는 전통한복(궁중한복～일상한복)부터 개화기에 걸쳐 신 한복까지 총 100여벌의 한복을 선보였다. 드라마 속에서 자주 보던 궁중한복은 역시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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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과 선비, 유생들도 차례로 등장했다. 특히 엿장수로 등장한 모델은 관객에게 직접 엿을 나눠주며 축제에 웃음을 더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한복쇼도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쇼가 중반으로 들어서자 개화기부터 신 한복이 무대에 올랐다. 개화기 한복은 보다 과감한 색이 돋보였고, 생활의 편리성을 더한 디자인이었다. 신한복은 드레스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화려했다. 과감한 커팅이 더해져 기존의 ‘한복’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내일의 한복으로 기대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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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6 제 1회 인천한복축제 ‘천변만화’는 한복진흥센터가 주최하는 한복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한복단체가 중심이 돼 지역적 특성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한복 축제다. 한복문화학회 인천지회 유홍숙 회장은 “천지가 개벽하던 변화의 물결을 일상의 의복을 통해 받아들였던 그 정신을 이어받아 현재와 미래의 새로운 한복트렌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이번 인천한복축제를 통해 인천지역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한복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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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은 I-View 기자 minable@hanmail.net
출처:인천시
I-View
http://enews.incheon.go.kr/publish/php/articleview.php?idx=11672§ion=11&diaryDate=2016-10-11&chapt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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