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화재청이 실시한 2015년 미군부대 내 문화재 모니터링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부대 내 문화재들의 보존 실태가 심각함은 물론이고 지표조사 후 장기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015년에 평택, 포천, 파주, 대구, 왜관, 포항, 진해 등 7개 지역의 미군부대 내에 있는 문화재에 대하여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중 5개 부대에서 문화재가 제대로 보호 및 관리되고 있지 않고, 오히려 상태가 더 악화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포천에 있는 미군부대의 경우 2006년에 지표조사를 시행하여 4기의 조선시대 분묘에 대하여 ‘현상보존’의 보호조치를 취하였지만, 5년 후인 2011년 실시한 모니터링 조사결과 1기의 분묘가 이장되었고, 다시 4년 후인 2015년 실시한 모니터링 조사결과 나머지 3기의 분묘는 협의도 없이 모두 이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의 경우에도 2006년 지표조사 결과 유물산포지와 벙커, 고분등에 대하여 안내판 설치 후 보호조치를 취하였지만 2011년에 벙커1은 멸실되었고, 고분은 이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더욱 상태가 악화되어 멸실되거나 형질변경, 철거 등의 훼손이 발생했다.
파주에 있는 미군부대의 ‘명산동고묘’는 2007년 지표조사 당시 고분표식을 설치하라는 보호조치가 내려졌음에도 2011년 모니터링 결과 아무 변화가 없었다. 유 의원은 "이같은 문제들은 대구와 왜관지역 미군부대 내 문화재에도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출처:동아일보
http://news.donga.com/List/Culture/3/07/20160929/805445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