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체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경주.

그 중 신라문화의 기술과 가치가 집약된 불국사는 한국은 물론 세계인이 향유하고 보존해야 할 대표적인 불교유산입니다.

이런 불국사가 개발지상의 논리에 부딪혀 전통의 가치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불국사 구 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는 14층 고층아파트 건설에 이어 2차 아파트 건설 움직임에 경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불국사신도회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경실련은 1차 건설에 이어 논의되고 있는 2차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건설 중인 1차 공사에도 반대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권오현 / 경주 경실련 집행위원장
문화관광도시입니다. 경주시가 그런데 경주 스카이라인을 2층에서6층에서 정하고 시내지역이나 불국사 주변지역도 똑같이 정해놓고 있는데 그 두산위브만큼은 불국사 바로 앞에 있는데도 14층까지 허가를 내어준 상태입니다. 만약에 그렇게(계속해서 허가를 내 준다면)주변지역과 형편성이 너무나 않맞습니다. 난개발을 막아야 경주에 정체성을 찾지 않나(생각됩니다.)

경주시는 2015년 6월 민자유치로 불국사 인근에 주차장을 건설했지만 이용객이 없어 부도가 나자  두산위브에 1차 14층 730세대 아파트건설을 승인해 현재 절반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또다시 대규모 아파트건설 사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국사 주변지역 상가를 미관지구로 묶어 건축 높이를 6층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지만 경주시가 길 하나를 두고 14층 고층아파트를 허가한데 이어 2차 건설까지 논의하며 불국사의 전통가치는 아파트라는 개발 그림자에 가려지게 됐습니다.

불국사 경내에서 직선거리로 1.2km

경주시 관계자는 천년고도 경주의 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과 불자, 불국사의 반대에도 "해당 부지가 상업지역이고, 건축심의를 통해 아파트 층수도 17층에서 14층으로 낮춰 문화재보호법 등 관련법상 하자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주시청 관계자
사업승인신청이 될 것 같으면 우리 청내에 있는 관련부서와 외부 관계되는 부서 기관까지 협의를 해서 그 협의 의견을 반영해서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하기 위한 공동위원회를 거처서 합니다. 거기는 건축, 도시계획, 경관, 교통분야에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공동위원회에 심의 의견을 반영해서 사업승인을 합니다. 16층으로 들어왔는데 그래도 불국사 관계로 두 개층을 낮춰 14층으로...

개발지상의 원리에 1차는 물론 2차 아파트 건설까지 추진된다면 천년고도 경주는 원형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티앤뉴스 엄창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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