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인 태평무 보유자에 인정 예고된 양성옥(61)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교수의 사진.<사진제공=문화재청>

(서울=포커스뉴스) 문화재청이 오는 26일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로 인정예고된 양성옥(61)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교수에 대해 최종 결정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무형문화재위원회 회의를 열며 태평무 보유자 인정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태평무 전승자에 대한 논란은 지난 수개월동안 지속돼 왔다. 전승자 후보를 선정하는데 있어 후보자와 조사위원 사이에 학연논란을 빚으며 한바탕 논란을 겪었다. 

후보 중 한 명이던 이현자(80)씨는 지난 3월10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신무용 김백봉 선생의 직계 제자인 양씨의 인정 예고 결정을 인정하지 못한다"며 조사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당사자인 양성옥 교수는 "문화재청의 판단이 즉흥적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검토하고 연구해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3일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최종 심의에서 그동안 양성옥 인정예고자에 대한 논의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최종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26일 최종 결정이 안 나면, 다시 재심의를 통해 전승보유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양 교수는 오는 9월2일 전까지 최종보유자로 인정되지 않으면 인정 예고가 무효된다.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규정 '시행령 14조'에 따라 인정예고된 시점으부터 6개월 이내에 국가문화재 지정을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이번 심사에서 양성옥 교수의 전승보유자 인정이 최종 결정하지 못하면 다시 처음부터 전승자 후보군부터 재지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