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임 명창이 들려주는 기가막힌 '흥부가'

'판소리 다섯 바탕전'
정순임 명창·제자들 함께 무대 꾸며
7월 17일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입력시간 | 2016.07.11 00:12 | 이윤정 기자 younsim2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17일 예지당에서 특별기획공연 ‘판소리 다섯 바탕전’을 올린다. 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인 판소리가 부산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했다. 판소리공연이 취약한 부산에서 판소리 명인과 그의 제자를 초청해 지역민들에게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흥보가’는 사설이 우화적이고 해학적이어서 재밌는 재담소리가 많다. 정순임 명창이 부르는 박녹주제 ‘흥부가’는 섬세하게 다듬어진 여성스럽고 간결한 사설이 특징이다. 정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부가’의 이수자이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부가’ 예능보유자다. 120년동안 3대 넘게 국악을 이어온 가문에서 태어났고, 2007년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판소리 명가 1호’의 3세대(장판개-장영찬-장월중선-정순임)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판소리보존회 경북지부장, 한국전통예술진흥회 경주지회장을 맡고 있다.

4시간 분량의 판소리 ‘흥보가’를 2시간 가량의 유명한 눈대목으로 구성했다. 흥보가 가난을 모면해 보고자 매품 팔러가는 대목 등 전반부는 제자 김미진(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의 소리로 풀어간다. 후반부는 정 명창의 목소리로 은혜를 입은 제비가 강남에 갔다 흥보에게 선물을 안고 다시 돌아오는 여정 등을 듣는다.

7월 정 명창에 이어 9월에는 김영자 명창의 ‘수궁가’, 11월에는 유영애 명창이 ‘심청가’를 들려준다. 관람료는 전석 만원.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http://busn.gugak.go.kr)이나 인터파크에서 온라인예약 및 전화예약이 가능하다. 051-811-0114. XML:Y

출처: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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