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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좌수영지와 조선후기 수군운영 학술세미나.(여수시 제공)2016.6.22/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
전남 여수시는 최근 여수문화홀에서 조선후기 전라좌수영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호좌수영지(湖左水營誌)와 조선후기 수군운영'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세미나는 여수시와 해군사관학교, 한국해양전략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존의 서울대규장각 소장본(1847)인 '호좌수영지' 보다 32년 앞서 1815년에 발간된 신(新) '호좌수영지(湖左水營誌)'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내용과 체제를 분석해 조선후기 수군운영의 실태를 밝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호좌수영지 소장 경위 및 사료적 가치', '호좌수영지를 통해 본 전라좌수영의 편제와 시설', '호좌수영지의 역사지리적 접근', '전라좌수군의 운영과 충무공 현창'이란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호좌수영지'는 19세기 전라좌수영의 운영 실태와 각종 전·병선의 규모‚ 관리 규정, 각종 부세 관련 기록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는 중요한 자료다.
신(新) '호좌수영지'(해사본)는 1792년에서 1815년 사이에 작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군인의 수효, 군대에서 쓸 곡식의 양을 알려주는 기록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이 때문에 조선후기 전라좌수영의 경제 상황을 추적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전라좌수영과 관련된 시설물의 위치, 신·개축시기 및 신·개축자, 건물명칭, 규모 등도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당시 전라좌수영 시설물을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최초의 자료라 할 수 있다.
또 '이충무공전서'(1795)나 '호좌수영지'에는 수록되지 않은 충무공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여러 시문과 기문이 수록돼 있다.
이밖에 전라좌수영 설치시기(1479)부터 선조대(1608)까지의 전라좌수사 선생안(당시 각 기관 전임 관원의 성명·관직명·생년·본관 등을 적어놓은 자료)이 제시돼 있어 역대 수사 역임시기를 알려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세미나에서 밝혀진 자료를 토대로 해군사관학교와 함께 더 많은 연구 성과를 도출해 전라좌수영성의 복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新 호좌수영지는 향후 전라좌수영성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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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좌수영지 책자.(여수시 제공)2016.6.22/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