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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김응규 의원 자료사진 합성)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충남도는 “검토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의회 김응규 의원(새누리, 아산2)은 1일 열리는 제287회 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할 예정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별장에는 박 전 대통령의 유품 300여 점이 있으나 민간인 소유다보니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디트뉴스24>가 도를 통해 입수한 별장 내부의 사진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의 친필로 보이는 '자조정신' 휘호와 바둑판, 식탁, 침구류, 사진 액자 등이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남 진해에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 별장의 경우 도지정 유형문화재(265호)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대통령 별장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1957년 미군의 지원으로 지어진 제주의 이 전 대통령 별장은 2004년 문화재청에 의해 등록문화재(113호)로 지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의 별장은 10여 년 전 경매를 통해 6억 원 대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의원은 또 “별장이 문화재로 등록되면 청소년들이 이곳을 둘러볼 수 있고, 세계꽃식물원, 도고온천, 현충사 등과 연계해 관광 상품화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등의 반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남기고 보존하기 위한 것이지 개인에 대한 우상화를 하자는 게 결코 아니다”며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룬 분이 박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충남도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건축물에 대한 도지정 문화재를 추진하려면 최소 100년 이상은 돼야 하나 해당 별장은 1977년에 건립된 건물이라는 것.

김 의원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해당 건물 및 토지에 대한 선 매입 후 문화재 등록 추진을 제안했다. 민간인에게 너무 많은 재산 손실을 끼칠 순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도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건축물에 대한 도지정 문화재를 추진하려면 최소 100년 이상은 돼야 하나 해당 별장은 1977년에 건립된 건물이라는 것.

게다가 문화재 등록의 경우 문화재청장 고유 권한으로, 소유자의 동의 등이 필요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08년에도 아산시가 이를 추진했으나 개인 소유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관리 주체인 시가 의견서를 제출한 뒤 등록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검토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디트뉴스24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html?no=394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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