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최초,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 불자는 물론 우리 국민과 세계인의 유산으로 자부심을 더 하는 문화재인데요.
이 <직지>를 영화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로 불심 깊은 불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 의미 있는데요. 넉넉하지 않은 제작환경으로 마무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경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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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여 년 전, 은사스님의 직지심체요절을 금속활자본으로 제작해야 했던 석천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절을 떠나려합니다.

SYNC- 권유진/ 묘덕 역 배우
(스님, 그리 떠나시면 직지는 누가 만든답니까?)

그 때 나타난 묘덕의 간곡한 요청이 지금의 세계문화유산 직지를 있게 했습니다.

1377년, 고려 우왕 때 간행돼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 된 세계 최초,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

영화<우리>는 1372년 은사스님인 백운화상의 직제심체요절이 금속활자로 완성되는 역사적 사실과 환생한 주인공 석천 묘덕의 사랑이야기 허구가 결합돼 있습니다.  

INT-채승훈/ 영화<직지> 감독
(석청과 묘덕이 못내 둘이 사랑하지만요. 백운화상의 큰 뜻을 받들어서 둘의 사랑보다는 직지를 만드는데 헌신을 하게 됩니다.)

직지를 주제로 연극이나 뮤지컬, 다큐멘터리는 있었지만 영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청주대학교 동문 50명이 제작비를 모으고 재능기부로 제작해 더 뜻 깊습니다.

천태종 구인사 신도로 어린시절 불가와 인연을 맺은 후 불교에 심취한 채승훈 감독은 영화를 통해 부처님의 평등사상을 담아 내고자 노력했습니다.

INT-채승훈/ 영화 감독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가진 자든 갖지 못한 자든 모두가 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한 떨기 꽃이라는 것 부처님 그 말씀을 우리가 꼭 가슴에 새겼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채 감독은 이 영화를 전주와 부산 등 국내 국제영화제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등에 출품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할 계획으로 마무리 작업에 매진 중입니다.

현재는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제작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INT-채승훈/ 영화 감독
(백방으로 뛰면서 이 작품을 완성해서 부처님 전에 받치고 싶은데 망막합니다. 사실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 도움을 발판 삼아가지고 꼭 잘 만들어서 여러분한테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직지에 한평생을 바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현 시대로 잇고자 하는 채감독의 소중한 바람이 극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BTN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