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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현에 6.5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14일 밤 규모 6.5 지진…15일 오전까지 여진 잇따라

현재 피해 계속 불어나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일본 남부 규슈(九州)의 구마모토(熊本)현에 발생한 강진이 400년간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잡아온 구마모토성을 강타했다.

15일 마이니치, 아사히,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 경 최대 규모 6.5 강진이 일어나고 여진이 잇따랐다. 강진은 15일 오전 10시까지 총 124차례 이어졌다. 이번 강진으로 9명이 사망하고 1100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이날 오후 잠정집계됐다.

구마모토 성은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조선 침략에 참가했던 일본 무장 가토 기요마사가 자신의 영지였던 곳을 160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1607년에 완공한 성이다.

특히 구마모토 성은 조선 출신 장인의 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77년 발생한 세이난 내전 때 사쓰마번 영주 사이고 다카모리가 이끄는 군대 약 1만 3000명이 포위해 52일 동안 공격했으나 함락시키지 못해 난공불락의 성으로 주목 받았다.

구마모토 성을 둘러싼 돌담은 일본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내전의 공격과 오랜 시간이 흐름에도 흔들지 못했던 구마모토 성 돌담이 강진에 일부가 소실됐다. 현재 이번 지진으로 돌담의 약 100m가 허물어지고 천수각 지붕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천수각은 구마모토 성의 중심부에 있는 건물로 세이난전쟁 직전 화재로 소실돼 1960년에 복원됐으나 1998년부터 400주년을 맞게 되는 2017년까지 본 모습에 가깝게 복원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오고 있었다.

한편, 이번 강진 피해 규모는 9명 사망 950명 부상으로 집계됐다.

[이지우 기자 h
출처:뉴스투데이
http://www.news2day.co.kr/n_news/news/view.html?no=82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