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앵커 ▶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나라의 명품 공예품들이 오늘 도쿄에서 선을 보였습니다.

도자기, 그림 또 칠기 등을 통해서 수백 년 전 한반도의 진솔한 삶을 들여다본 일본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도쿄 번잡한 도심 뒷골목에 자리 잡은 일본 민예관에 조선 공예품들이 소탈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화려한 고려 공예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서투르면 서투른 대로 아름다운조선 백자에 붉은색 호랑이 문양이 선명한 도자기까지, 우리 문화재 3백여 점이 매력을 뿜어냅니다.

[오노하라/관람객]
"일본 자기와는 많이 다른데, 그 다른 느낌이 좋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도자기에 매료된 일본인 미술평론가 야나기가 1916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수집한 공예품 천 6백여 점 가운데 엄선됐습니다.

18세기 제작된 이 조선 가구는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우리나라 무형 문화재 기능보유자의 손길을 거쳐 선을 보였습니다.

[스기야마/일본 민예관 학술부장]
"한국 문화재의 가치, 그 우수함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지난 3년에 걸쳐 우리 문화재 관계자들이 이른바 <야나기 컬렉션> 천 6백여 점을 처음으로 전수 조사해, 한일 우호의 의미도 더해졌습니다.

[김인규/국외소재문화재 재단 소장]
"(소장품이) 상당한 높은 수준입니다. 국보급도 있습니다."

기록물을 포함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해외 소재 우리 문화재는 16만여 점, 이 가운데 6만여 점은 일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출처:MBC
http://imnews.imbc.com/replay/2016/nw1800/article/3933308_198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