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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자 태평무 전수조교 © News1 |
이현자(80) 태평무 전수조교가 10일 오전 11시30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태평무 보유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태평무 보유자 선정 과정에서 유력 후보 중 하나였다.
이번 시위는 문화재청이 이 전수조교의 제자인 양성옥(62)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 교수를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로 인정·예고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다. 태평무 보유자가 양 교수로 확정되면 28년 만에 새로운 인간문화재가 탄생하게 된다.
태평무는 왕비가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내용을 춤사위로 표현했다. 1988년 12월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면서 강선영(1925~2016)이 보유자로 지정됐다. 강씨가 2013년 고령으로 '명예보유자'가 되면서 태평무 보유자는 3년여간 공석이었다.
이씨는 "춤밖에 모르고 살아온 64년 외길 인생이 문화재청이 공정치 못한 행정으로 이대로 짓밟힐 수 없다"며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대한민국 무용역사에 죄를 짓는 문화재청의 부당한 행정을 규탄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서양춤의 변형인 신무용 계승자에 대한 태평무 보유자 지정을 철회하라"며 "현 사태를 초래한 문화재청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도 했다.
박정환 기자(art@)
출처:뉴스 1
http://news1.kr/articles/?2597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