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한국전쟁, 97년 IMF외환위기 등 국가적 위기를 앞두고 불상에 물방울이 맺히면서 땀 흘리는 불상으로 알려진 익산 석불사 석불좌상과 같은 현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표충사 표충비.. 땀으로 국가 흉사를 예고한다고 해 관심을 모은 문화재들인데요. 최근 국가 지정 보물 162호 장곡사 상대웅전의 삼존불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대전지사 이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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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보물 162호 청양군 장곡사 상대웅전

국보 58호 철조약사여래좌상과 보물 174호 비로자나불좌상을 포함해 최근 이 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 세분에게서 상당량의 땀이 쏟아져 주지 스님은 물론 관계자를 놀라게 했습니다.

장곡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세분 부처님의 불두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과 석조대좌에서 흠뻑 젖을 정도의 땀이 흘러 나왔습니다.

INT - 수선화 불자 / 법당 봉사자
(제가 항시 상대웅전에 4시 10분에 일어나서 다기물을 올리러 옵니다. 근데 와서 보니까 부처님이 땀을 흘리셔서 좌대까지 흠뻑 젖었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왠일인가 해서 깜짝 놀랬습니다.)

특히, 국보 제58호 철조약사여래좌상에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만을 감싼 옷부분과 4각형의 석고대좌에서 두드러지게 땀이 맺혔습니다.

장곡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옻칠개금을 통해 기온 변화에 따라 불상이 머금었던 습기를 바깥으로 분출하면서 생기는 자연현상일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없었던 석고대좌 부분과 비로자나불좌상 및 대좌 등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INT - 백경애/ 충남 부여군
(저는 장곡사 절에 다닌지는 오래됐거든요. 근데 부처님께서 땀을 흘리시는 것은 처음 봤어요. 근데 너무 깜짝 놀래지더라구요. 근데 혹시 나라에 무슨일이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

밀양 표충사비나 전북 익산 석불사 석불좌상처럼 국가의 중대한 일이 있을 때 마다 땀을 흘린 것이 아닌지 아니면 자연현상인지를 두고 사찰 관계자와 신도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