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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월 속에 망가지고 빛바랜 문화재를 되살리는 걸 문화재 보존 과학이라고 하는데요.

국내 보존 과학의 4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종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라시대의 대학자 최치원의 초상화입니다.

그림 우측에 덧칠된 흔적이 보여 적외선을 투사한 결과 탁자와 초 받침 아래 동자승이 발견됐습니다.

조선의 억불숭유 정책에 따라 덧칠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 선조 당시 문신이었던 정곤수의 초상화에 X 선을 투사했더니 덧칠된 그림 아래 청나라 의복이 발견됐습니다.

17세기 초 작품으로 추정됐지만, 제작 시기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천주현/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90년 대 들어오면서 외부에서 활용하던 엑스선이나 적외선 이런 장비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게 됐고..."

과학의 발전과 함께 과거 핀셋과 접착제에 의존하던 복원 기술도 눈에 띄게 향상됐습니다.

중국 송나라의 용 구름무늬 주자의 경우 발견 당시 절반 정도 깨진 상태였지만, 3D 스캔으로 디지털 원형을 얻고 이를 근거로 투각 용무늬를 복원했습니다.

40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존처리한 문화재는 모두 2만 8천여 점.

그 중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문화재 57점을 선별했습니다.

[이용희/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
"40년간의 성과들을 모아서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일반인들이 문화재 치료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보존처리실을 전시 공간에 재현했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출처:MBC
http://imnews.imbc.com/replay/2016/nwdesk/article/3895511_198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