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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유성 둔곡동의 용신제(龍神祭)© News1 |
600년 전통을 이어온 마을신앙이 과학벨트 개발로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일 대전시립박물관에 따르면 대전 유성 둔곡동의 '용신제(龍神祭)'는 15세기 단종복위 사건에 연루된 사육신 성삼문과 생육신 성담수의 후손들이 지금의 둔곡동 지역으로 낙향해 창녕 성씨(昌寧成氏) 집성촌을 이루면서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대전의 마을신앙이다.
현재 유성 둔곡동은 인근 신동지역과 함께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돼 올해 전면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다.
용신제는 매년 정월 대보름날 마을 어귀에 있는 느티나무 5그루에 공동으로 제를 지내고, 주민들이 모여 떡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현재 둔곡동은 원주민들이 모두 떠나고, 주변의 지형과 경관이 완전히 바뀌게 될 예정이어서 약 600년을 이어온 용신제도 올해로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대전시립박물관은 지난달 22일(음력 정월 대보름) 용신제 행사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과 주민들에 대한 구술채록을 진행했다.
그리고 둔곡동 개발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다양한 문화재 조사와 기록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대전시립박물관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용신제를 3월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로 했다.
류용환 박물관장은 “대전시립박물관은 박물관의 중요한 기능인 지역의 문화자원에 대한 다양한 조사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둔곡동의 예와 같이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마을들에 대한 정밀한 문화재기록화사업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제민 기자(yjm9814@)
출처:뉴스 1
http://news1.kr/articles/?25895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