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역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쟁과 질병의 싸움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에서 외침을 당했을 때 목숨 걸고 싸운 사람들을 기리는 것은 기본 의무다. 세상에는 늘 의견을 사실로 만들려는 세력이 존재하지만, 국가의 운명은 한 두 사람의 영웅이 아니라 그 시대에 출현하는 영웅들의 손에 의해 결정된다. 어느 시대나 영웅이 한 시대의 중심에 서 있다.
조선시대는 왕과 제상이 절대적이었면, 오늘날 대통령제에서는 총리와 장관들의 국정운영으로 성패가 결정된다.
조선시대 성공한 왕으로 세종과 정조, 절반의 성공을 거둔 왕으로는 성종과 영조, 악역을 자처한 왕으로는 태종과 세조, 신하들에 쫓겨나 끝내 왕이 되지 못한 연산군과 광해군, 전란을 겪은 왕으로는 선조와 인조, 나라를 열고도 굴욕적으로 삶을 마감한 태조와 고종이었다.
조선의 519년 동안 모두 27명의 왕이 있었지만 백성은 편한 날이 없는 궁핍과 전쟁의 역사였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시각은 하나는 성리학이고 다른 하나는 당파적이었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문신을 중시하고 성리학에 몰두하면서도 무신을 격하하고 군사를 비천한 것으로 취급했다.
조선이 겪은 내부끼리 싸우는 내란은 1624년 이괄의 난, 1811년 홍경래의 난이다. 조선시대 4대 전쟁 중 왜란은 외부와 싸운 삼포왜란과 임진왜란은 일본과 싸운 전쟁이고,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은 청나라와 싸운 전쟁이었다. 4번의 전쟁 중 일본과의 전쟁은 이겼고, 청나라와의 전쟁은 패했다.
우리 힘으로 이긴 삼포왜란을 제외하고는 원군(명나라)의 지원을 받은 임진왜란도 충무공 이순신과 의병에 의한 절반의 승리라 볼 수 있고,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은 청나라에 굴욕적인 항복의 역사였다.
역사에서 임진왜란 하면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이 탁 떠오르지만 삼포왜란을 승리로 이끈 장수는 찾을 수 없다. 이참에 국가에서 편찬하는 역사교과서에 재조명 되어야 한다.
장무공 황형 장군은 어버지 선공감 황예헌과 어머니 사헌부 감찰 남인보의 사이에서 1459년 수양 5년에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말을 타고 검술을 익혔다. 22세인 1480년 성종 11년에 무과에 급제하고 이후 상서원관원이 되어 내승을 겸직하였다. 28세인 1486년 성종 17년에 무과 중시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평안도우후, 유원, 혜산진첨절제사, 훈련원 도정, 의주 목사, 회령 부사, 함경도 병마절도사, 평안도 병마절도사, 첨지중추부사를 지내고 있던 중 1510년 중종 5년에 삼포왜란이 일어나자 경상좌도 수군절도사로 제포에서 왜적을 무찌른 공로로 경상도병마절도사가 되었다. 이후 도총관, 지훈련원사, 1512년 중종 7년에 평안도 변방에서 여진족이 폭동을 일으키자 순변사로 나가 제압하였다. 이어서 평안도 함경북도 병마절도사를 거쳐 공조판서를 두 번 지내고 시호 장무(莊武)를 받고 1520년 중종 15년에 생을 마감했다.
역사는 말한다. 우리 조상의 기질과 영웅출현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장무공 황형 장군은 문무를 겸하여 정조 때 공조판서를 할 때는 조정에서 조선시대 탐관오리를 징벌하고 개혁에 앞장섰다.
조선시대 대마도는 조선과 교역으로 먹고사는 지역이었다. 조선시대 1510년 정조 때 삼포(동래, 울산, 창원)에 거주하는 왜인들의 잦은 학대와 웅천 현감의 왜인 세금 징수 등에 불만을 품고 4000~5000여명이 폭동과 대마도에서 종성홍(宗盛弘) 장군 등이 수백 척을 배를 몰고 부산포에 침입하여 첨사 이우중을 죽이고, 제포에 쳐들어가 첨사 김세균을 사로잡고 더 나아가 웅천성과 동래성이 함락시키고 동래부사 목을 친 대사건이다. 삼포에서 폭동과 전쟁이 일어나자 다급해진 중종은 삼포왜란이 일어나자 어전 회의를 열어 윤두수 장군으로 하여금 폭동을 진압하려고 했으나 도승지 김안로가 정조를 따로 독대하여 장무공 황형 장군을 경상좌도 수군절도사로 임명한 후 40일만에 기병 수백 명을 거느리고 김해 지경, 성벽, 창원에 진을 치고 삼포왜란을 진압한 영웅이다.
조선시대 4대 전쟁 중 임진왜란은 명나라와 의병의 공도 있지만, 충무공 이순신의 거북선과 바다의 지형과 해류를 이용하여 왜군을 대파했다면, 장무공 황형 장군은 우리 힘으로 육지에서 기병(騎兵)을 이끌고 청룡도 같은 긴 칼을 차고 왜군 5000여명을 40일 동안에 마치 볏집을 베듯이 제압을 했지만 역사 교과서에 빠져있다.
시대적인 소명에 따라 조선의 4대 전쟁 중 1510년 4월 40일 전투에서 삼포왜란을 승리로 이끈 장무공 황형 장군에 대한 재조명이 절실한 이유는 그동안 조선의 4대 전쟁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가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영웅으로 묘사되고, 삼포왜란을 승리로 이끈 장무공 황형 장군의 역사에서 잊혀진 것에 대하여 지금이라도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은 역사교과서에 영웅으로 등장하고 그 외 영화, TV, 드라마, 각종 서적 외 넘쳐나고 있지만 아쉽게도 조선의 4대 전쟁 중 하나인 삼포왜란을 승리로 이끈 황형 장군은 전무한 상태다.
강화도에 있는 문수산성은 강화 입구를 지키는 성으로 조선 숙종 때 지었다. 1510년 외침에 의한 삼포왜란이 일어나자 중종의 특명을 받은 장무공 황형 장군이 삼포왜란을 제압하였다. 중종은 장무공 황형 장군에게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물길이 서해로 흐르는 절벽에 연미정(燕尾亭)을 하사하였다. 연미정은 줄곧 창원 황씨 문중으로 내려 오다가 강화 8경 중 제1경으로 1995년 3월 1일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받고 우리 고유 문화유산이 되었다.
아쉬운 것은 강화도에 있는 장무공 황형 장군의 사당을 가는 도로변에 다른 이정표와 같지 않고 도로변에 표시만 할 정도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당 앞에 강화군에서 공장지구로 허가하여 토지구역을 정리하여 문화재로서 가치를 상실할 정도로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수와 순천 지자체 등에서 충무공 이순신 마케팅을 전개하고 예산을 투자하여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하는 데 반하여 강화군에서는 황형 장군을 기르는 활쏘기와 백일장 등 추진계획도 하지 않은 채 관광객 유치에는 관심도 없다. 강화문화원에서는 황형 장군의 사당을 문화재로 보존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아쉬운 대목이다.
그 동안 역사에서 잊혀진 조선의 영웅 장무공 황형 장군의 후손으로는 황교안 총리, 전 황우여 부총리, 전 황영시 육군 대장, 전 서울대 황우석 교수, 동국대 대학원 황용호 원장 외 70만 명이나 된다.
이순신 장군은 영화 “명량” 이후 더 가속도가 붙어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이순신” 마케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여수시는 거북선을 만든 본영과 선소 돌산, 여천 선소 등에 2017년까지 10억원을 들여 선소 공원화와 거북선 체험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왜성을 복원하는 데 28억과 토지보상비 80억을 지출했고, 2025년까지 200억 들여 완공예정이다. ▸보성군은 복원사업비로 90억을 편성했다. ▸하동군은 42억을 편성했다. ▸통영시는 480억 들여 이순신 광장과 조형물, 한산대첩 병선마당이 87% 공정을 보이 고 있다. ▸경상남도는 2007년에 이순신 장군을 세계적인 관광문화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28개 사업에 총 1590억을 투입했다. ▸경상도는 40억을 들여 거북선과 판옥석 1척씩을 복원했다. ▸거제시는 2008~2009년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에서 거북선 파편을 찾는 사업에 12억을 들이기도 찾지 못했다.
예나 지금이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군력과 무사(武士)가 필요하다. 오늘날 법치국가에서는 증거와 논리를 전개하는 판사(判事)와 검사(檢事)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선시대 영웅인 장무공 황형 장군이 무사였다면 그 후손인 현 황교안 총리와 전 교육부총리인 황우여는 검사와 판사로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 있어 화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3년 차에 국정운영 개혁은 좌파인 통진당 해산과 검정교과서를 국가가 편찬하는 국정교과서였다. 동부연합 이석기 구속수감과 통진당 해산에는 장무공 황형 장군의 후손이 검사 출신인 현 황교안 총리를 내세워 치열한 공방 속에 헌법재판소에 합헌 판결을 받아내 통진당을 영원히 퇴출시켰다. 검정교과서를 국가가 편찬하는 국정교과서로 개혁하는데 장무공 황형 장군의 후손인 판사 출신인 전 황우여 교육부총리를 내세워 재야, 학자, 대다수 국민의 반대에도 밀어 붙혀 진행 중이다.
현대사의 주역인 대통령은 역사다. 대통령의 통치 철학과 국정운영에 대한 총리와 장관의 정책은 국민으로부터 냉정한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역사는 왜곡되고 편파적이어서는 안 된다. 편파적이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
15세기 조선의 영웅인 황형 장군의 후손인 황교안은 진검 승부사 검사로 황우여는 율사인 판사로 돌아와 “역사의 복판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는 역사만이 안다.
이참에 우리 힘으로 조선시대 4대 전쟁 중 삼포왜란을 승리로 이끈 장무공 황형 장군의 사당은 성웅 이순신의 아산 현충사처럼 격상되어야 하고 역사적으로 역사교과서에 반영되고 재조명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