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앵커]

진도의 한 사찰에서
20세기 초반에 그려 넣은 것으로 추정되는
탱화가 대거 발견됐습니다.

이 탱화들은
서양화를 그릴 때 쓰는
유화물감이 사용됐는데
국내에서는 처음있는 사례여서
예술계 안팎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숙종이 즉위한지
23년이 되던 해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진도 쌍계사.

최근 이 사찰에서
부처의 모습이 담긴
탱화 여러점이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법당 보수공사 과정에서
불상을 옮기던 중
탱화가 벽면에서 발견된 겁니다.

[인터뷰: 법오스님 / 진도 쌍계사 주지스님]
"지금 쌍계사 대웅전은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있습니다.
보수공사를 하다보니까
법당 공사를 하다가 벽에 그림이 있어서…"

이번에 발견된 탱화들은 모두 19점.

가로 3미터, 세로 1.3미터에 달하는
대형 벽화에서부터
가로 1미터에 세로 0.6미터까지
크기도 다양합니다.

전문가들은
동양화 기법이 아닌
서양화의 유화기법을 사용한
2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수홍 / 진도군 관광문화과 문화재 담당]
"지난해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성분 분석을 한 결과
19세 말에서 20세기 초에
(주로 사용했던)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

형체가 뚜렷하지 않아
예술적 가치는 부족하지만
유화기법을 사용했다는 점만으로
연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진도 쌍계사의 탱화.

전라남도는
탱화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벽 전체를 분리한 뒤
정밀감정과 연구를 거쳐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헬로TV뉴스 고정민입니다.

# 영상취재: 홍경석

출처:헬로TV
http://www.cjhellovision.com/CJH_ZoneCast/ZoneCast_News/News_View_xml.asp?Ls_Code=142854

천년고찰 진도 쌍계사, 탱화 19점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