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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들이 모술 소재 성 엘리야 수도원을 방문하고 있다. (미 공군 제공) © 뉴스1 |
미국 국방부가 20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수도원을 파괴한 이슬람국가(IS)를 강력 규탄했다.
앞서 이라크 모술에 위치한 성 엘리야 수도원이 IS에 의해 잔해만 남은 채 모두 파괴된 사실이 전해졌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1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성 엘리야 수도원은 과거 수도사들이 촛불을 켜고 기도를 드렸던 곳으로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들이 예배를 올리기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적(IS)은 무자비함과 야만성, 민간인 기반시설·문화재 등 가리지 않고 인류의 삶을 파괴하고자 하는 의지를 또한번 드러냈다. 역사와 인류에 대한 완벽한 묵살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 민간 정보업체 '올소스 어낼러시스(AllSource Analysis)'의 스티븐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수도원이 2014년 8월27일에서 9월28일 사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했다.
파괴되기 전 사진에서 수도원은 2500㎡ 규모의 면적을 자랑하고 있다. 지붕은 대부분 그 모습을 잃었지만 수도원 내부의 방 26개를 뚜렷이 구분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한달 뒤 사진에서는 돌로 된 벽이 완전히 가루가 되어있다고 우드는 설명했다.
우드는 "돌벽을 회색먼지로 바꾸기 위해 불도저와 중장비, 해머 뿐 아니라 폭발물까지 사용됐을 것"이라며 복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니네베, 하트라, 팔미라 등에서 유적, 유물 파괴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정이나 기자(lchung@)
출처:뉴스 1
http://news1.kr/articles/?25510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