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2015/16 크루즈 컬렉션 [사진=중앙포토]
① 진화하는 생활한복
2015년 5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서울을 찾았다. 그 이유는 그가 샤넬의 2015/16 크루즈 컬렉션을 통해 한복을 오마주한 옷들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브랜드도 아닌 세계적인 ‘명품’으로 꼽히는 ‘샤넬’이 한복을 전폭적으로 내세운 것처럼 한복의 인기는 최근 국내외에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10~20대 젊은이들은 ‘생활한복’에 열광하고 있다. 어쩌면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생활한복을 제대로 알고, 입기 위해 생활한복이 무엇인지, 어떤 점에 유의해서 생활한복을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소개하고,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3개의 생활한복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4편의 기사를 마련했다.
생활한복이란?
생활한복이란 전통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입기 쉽게 만든 한복을 지칭한다. 생활한복과 비슷하게 ‘캐주얼 한복’, ‘모던 한복’ 등의 단어가 쓰이는데, 이는 생활한복의 아래 범주에 속하는 단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캐주얼 한복’이란 전통복의 대중화를 위해 전통에 캐주얼을 가미한 한복이고, ‘모던 한복’이란 스타일과 디자인, 편리성을 바탕으로 해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입기 쉽게 변화된 한복을 지칭한다.
생활한복, 바르게 알고 입자
한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만큼 공급도 증가해 인터넷에 ‘생활한복’이라고 검색을 하면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많은 업체들이 나온다. 하지만 일반소비자는 그 차이를 알기 어렵고 일상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래서 무조건 싼 한복만을 찾으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는 큰 잘못이자 오산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시중에는 한복인 척 하는 옷들도 많기 때문이다. 생활한복을 구입해 입으려고 생각 중이라면 먼저 생활한복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유의해야 할 점 3가지를 소개한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동정, 한복 아니라 기모노입니다
한복은 우리나라의 전통 복식이다. 하지만 생활한복을 표방한 몇몇 옷은 일본의 전통 복식인 기모노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 예를 들면, 한복과 기모노는 저고리나 두루마기의 깃 위쪽에 다는 긴 헝겊인 동정의 생김새부터 다르다. 한복은 동정이 가슴부분까지 오는 반면 기모노는 허리까지 내려온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생활한복을 검색하면 동정이 길게 내려오는 옷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디자인 침해에 대한 인식 고양 필요
디자인 침해는 의류 산업에서 무분별하게 벌어지고 있는 치명적인 문제이고 그 인식도 아직 많이 낮은 편이다. 생활한복 산업 역시 현재 성장 중인 분야인 만큼 디자인 침해에 대한 인식이 취약하고 이 때문에 디자인 베끼기가 더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소비자들도 무조건 예쁘다고 구입하는 등의 소비패턴은 지양하고 믿을 수 있는 업체인지, 디자인 침해를 하지 않는지 등을 고려해야 생활한복 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생활한복 브랜드 ‘리슬’은 홈페이지(http://leesle.com)에서 디자인 침해 신고를 받고 있다.
가격이 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생활한복을 검색하다보면 일상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아서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왜냐하면 기성복과 한복은 만드는 방법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성복은 주로 공장에서 기계로 대량생산을 하지만 한복은 그럴 수가 없다. 기계로 하는 바느질에 한계가 있어 장인들의 손바느질이 요구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기성복을 만드는 것보다 한복을 만드는 데 노력과 시간, 그리고 돈이 더 많이 들어가므로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저렴한 생활한복들도 있지만 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라는 게 한복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소재의 질이 떨어진다거나, 바느질이 꼼꼼하지 않다거나 등의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디자인 침해는 의류 산업에서 무분별하게 벌어지고 있는 치명적인 문제이고 그 인식도 아직 많이 낮은 편이다. 생활한복 산업 역시 현재 성장 중인 분야인 만큼 디자인 침해에 대한 인식이 취약하고 이 때문에 디자인 베끼기가 더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소비자들도 무조건 예쁘다고 구입하는 등의 소비패턴은 지양하고 믿을 수 있는 업체인지, 디자인 침해를 하지 않는지 등을 고려해야 생활한복 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생활한복 브랜드 ‘리슬’은 홈페이지(http://leesle.com)에서 디자인 침해 신고를 받고 있다.
가격이 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생활한복을 검색하다보면 일상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아서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왜냐하면 기성복과 한복은 만드는 방법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성복은 주로 공장에서 기계로 대량생산을 하지만 한복은 그럴 수가 없다. 기계로 하는 바느질에 한계가 있어 장인들의 손바느질이 요구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기성복을 만드는 것보다 한복을 만드는 데 노력과 시간, 그리고 돈이 더 많이 들어가므로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저렴한 생활한복들도 있지만 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라는 게 한복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소재의 질이 떨어진다거나, 바느질이 꼼꼼하지 않다거나 등의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잘 만든 생활한복을 입으면 예쁘고 신기하기도 하고, 전통을 알리고 지킨다는 생각에 뿌듯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복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생활한복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인식도 함께 높아지기를 바란다.
글=최지아(무학여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왕십리지부
사진·도움말=웨이유(유제한 대표)·리리한복(문민지·이고운 대표)·하플리(이지언 대표)
출처: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19316004?cloc=joongang|home|newslist3bi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