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본에 있는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조명해보는 기획보도, 일본 속의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서, 네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일본 속 우리 문화유산의 보전과 환수를 위한 과제와 전망을 전경윤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는 일제 강점기에 빼앗긴 우리 문화재들과 백제시대 유적 등 수많은 우리 역사문화유산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시민단체인 문화재환수국제연대는 일본내의 우리 문화유산들의 보전과 환수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일본내 역사유적과 유물들에 대한 현장 조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조사단은 백제의 지식인으로 일본에 문자와 학문을 전한 왕인 박사의 유적과 백제 25대 왕 무령왕의 탄생지,그리고 일본 고대 유물 속 한국 문화의 흔적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인터뷰]김문길/한일문화연구소장.부산 외국어대 명예교수
[잘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로 문화를 심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고대 문화는 그렇게 여러모로 심어줬어요. 즉 농경문화도 심어주고 왕인 박사의 경우는 글도 가르쳐줘 문맹인을 문화인으로 만들었습니다]
또 일제 당시 탄광으로 끌려갔다가 희생된 한국인들의 유해가 묻혀있는 현장도 찾아 우리 역사의 비극과 아픔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문제는 일본속의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들이 우리의 무관심속에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7월 근대 산업시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인 강제 노동 사실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고 사실상 은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역사왜곡을 막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기록들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근/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제가 이번에 다녀보면 백제 유적지도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훼손돼 있거나 보존이 잘 안되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강제징용시설이나 관련 유적지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참여도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특히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 문제는 한일 두나라의 미래지향적인 교류관계 증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 주도의 문화 보전과 환수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보다 앞서 민간차원의 활동과 네트워크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 세계 각국은 자국의 역사문화유산을 보전하고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이른바 문화 외교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더우기 문화산업,나아가 문화재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만큼 문화재 보전과 환수운동을 통한 우리 역사 바로세우기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인터뷰]김문길/한일문화연구소장.부산 외국어대 명예교수
[우리 시민단체가 국가도 나서야 되지만 시민단체가 이러한 정신을 일깨워 가지고 일본에 있는 우리의 문화,우리 선조들의 얼,혼,이런 것을 찾아야 된다. 불화같은 것도 우리 선조의 혼이 담겨 있는 그림이고 또는 범종 같은 것도 우리 선조의 혼이 담겨 있는 범종입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전경윤 kychon@chol.com
출처:불교방송
